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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도안 5만원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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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신사임당(1504∼1551)의 영정을 넣은 5만원권 도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도안 시안을 확정한 이후 약 두 달만이다. 한은은 오는 6월경 새로 쓰일 5만원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크기와 도안

5만원권의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다. 새 1만원권보다 가로 길이가 6㎜ 길고 세로 길이는 같다.

화폐도안용 영정은 전문가 의견에 따라 새로 제작됐다. 앞 면의 보조소재로는 신사임당 작품으로 알려진 '묵포도도(墨葡萄圖)'와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 중 가지 그림을 사용했다.

배경에는 왼쪽에 난초와 기하학 무늬가, 오른쪽에 고구려 고분벽화 무늬가 사용됐다.

뒷면 보조소재로는 어몽룡(魚夢龍, 1566∼?)의 작품인 '월매도(月梅圖)'와 이정(李霆, 1541∼1622)의 '풍죽도(風竹圖)'가 쓰였다. 바탕에는 바람무늬를 넣었다.

한은 측은 "여성 문화예술인이었던 신사임당의 상징성을 고려해 도안에 그의 작품과 조선 중기의 작품들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을 위한 위폐 감식 장치

5만원권은 일반인을 위한 위폐 감식 장치로 띠형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색 변환 잉크와 요판 잠상 등의 기능도 강화됐다.

'띠형 홀로그램(hologram stripe)'이란 앞면 왼쪽 끝 부분에 부착된 특수필름 띠를 말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며, 태극과 우리나라 지도, 4괘의 3가지 무늬가 띠의 상중하 3곳에 걸쳐 있다. 그 사이에 액면 숫자 '50000'이 쓰여 있다.

홀로그램 띠 바탕에는 기하학 무늬가 있다. 왼쪽 끝에는 'BANK OF KOREA 50000'이라는 문구가 상하 두 곳에 세로로 새겨져 있다. 오른쪽에는 한 줄의 격자무늬가 있다.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일명 모션·MOTION)은 청회색(Bluish Grey) 특수 필름 띠를 말한다. 사방 연속으로 새겨진 여러 개의 태극무늬가 은행권을 상하로 움직이면 좌우로, 은행권을 좌우로 움직이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가로확대형 기번호(serial number)는 10자리의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진다.

색 변환 잉크는(CSI·color shifting ink) 지폐 뒷면 오른쪽 액면숫자 '50000'에 쓰였다. 숫자의 색상이 은행권의 기울기에 따라 자홍색(magenta)에서 녹색(green) 또는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하도록 디자인됐다.

숨은그림(watermark)도 있다. 용지의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의 명암 차이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빛에 비추어 보면 인물 초상을 확인할 수 있다.

돌출은화(SPAS·special press and soldering, highlight watermark)는 용지의 특정 부위에 감춰진 일종의 숨은 그림이다. 용지 사이의 두께 차이를 이용한 것으로 육안으로 보거나 빛에 비추어 보면 오각형 무늬가 보이며 그 안에 숫자 '5'가 쓰여 있다.

요판잠상(intaglio latent image)은 특수 볼록인쇄 기법을 통해 새겨진다. 숫자 '5'를 숨겨서 인쇄한 것으로 눈 위치에서 은행권을 비스듬히 눕혀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숨은은선(security thread)도 있다. 초상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특수 필름 띠를 말하는 것으로 빛에 비추어 보면 그 위에 문자와 액면 숫자 '한국은행 BANK OF KOREA 50000'가 보인다.

문양은 볼록인쇄(intaglio printing) 기법으로 새겨져 있다. 신사임당 초상, 월매도, 문자와 숫자 등을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앞뒷면맞춤(see-through register)은 동그란 원 속의 무늬를 빛에 비추어 볼 때 앞 면과 뒷 면의 무늬가 합쳐져 하나의 태극무늬가 완성되도록 구상돼 있다.

엔드리스 무늬(endless pattern)를 사용해 앞(뒷)면 상단과 하단을 서로 맞대면 무늬가 연속되도록 했다.

무지개인쇄(rainbow printing) 방식을 사용해 여러 색이 나타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를 위한 위폐 감식 장치

금융기관 종사자 등 전문취급자를 위한 위폐 감식 장치도 들어있다.

먼저 형광잉크(fluorescent ink)가 쓰여 앞 면의 묵포도도 등에 자외선이나 X선을 쏘이면 형광 녹색을 확인할 수 있다.

비가시(非可視) 형광은사(fluorescent security fibers)도 사용했다. 역시 자외선이나 X선을 받으면 적·청·록 형광 색상의 짧은 실선이 확인되도록 했다.

필터형 잠상(filter-through latent image)도 들어있다. 특수 제작된 필터를 올려놓고 살펴보면 필터를 통해 액면숫자가 드러난다.

미세문자(micro-lettering)도 쓰였다. 확대경을 이용해 볼록인쇄(한글 자음 및 'BANK OF KOREA') 및 평판인쇄(50000)한 문자 및 숫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장치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액면 식별을 위해 종전과 같은 촉각 장치도 마련됐다. 앞면 오른쪽과 왼쪽 가장자리에 가로로 볼록인쇄한 다섯줄 무늬는 손으로 만지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한은은 특히 "왼쪽의 볼록인쇄 다섯줄 무늬는 띠형 홀로그램과 함께 촉감을 느끼는 데 이용할 경우 액면식별에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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