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는 파트너"
13일 한국은행을 찾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성태 총재를 이렇게 표현했다. 98년 한은법 개정 후 처음 있는 재정부 장관의 한은 방문. 두 사람은 30분 넘게 독대를 하고 아침을 함께 먹었다. 쓴소리, 싫은 소릴 해도 오해없는 사이를 만들어 놓겠다는 의미다.

이날 윤 장관은 이 총재를 향해 "존경하는 이성태 총재와는 오랜 세월을 함께한 정책 파트너로서 눈길만 봐도 잘 알 정도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한 것을 인정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또 "(한은이)정부 정책과 협력하고 조화를 이뤄 한시라도 빨리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한은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재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그러니 같이 협력해서 잘 해보자고 하셨다"며 협조 의지를 밝혔다.
이날 조찬에서 환율 정책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다만 윤 장관은 3월 중 국회에 제출될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한은이 국채를 직매입할 필요성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과 이 총재의 조찬에는 재정부 신제윤, 노대래 차관보와 국무총리실로 자리를 옮기는 육동한 경제정책국장, 김학수 자금시장과장 등이 동석했다.
/박연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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