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내 PC에 들어와서 스파이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인 '스파이웨어'를 무료로 손쉽게 제거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성능에는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사 결과 시중에서 무료로 공급되는 스파이웨어 무료 치료 프로그램들도 성능에서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 안전과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으로 부터 시중에 나도는 1천500여개 스파이웨어 샘플에 대해 128개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돌려본 결과, 성능이 우수한 13개 제품 중 무료 소프트웨어가 5개나 뽑혔다.
무료이면서도 스파이웨어 우수 치료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것은 ▲네이버PC그린(네이버) ▲다음툴바(다음커뮤니케이션)▲메가닥터(케이티)▲알약(이소프트)▲야후툴바(야후) 등이다.
유료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노애드2+(노애드) ▲라이브콜(하우리) ▲바이러스체이서(뉴테크웨이브)▲애드스파이더다잡아(디지탈온넷)▲ n프로텍트 AVS 2007(잉카인터넷)▲ PC닥터(보안연구소) ▲PC지기 CIS(비전파워)▲ V3 365(안철수연구소)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파일명이나 레지스트리만을 검색하는 단순 기법이 아니라, 최근 스파이웨어 패턴 분석에 의한 탐지 및 치료 기능까지 시험했다.
그 결과 전체 시험 샘플 중 150개(10%) 이상을 정확히 진단한 프로그램이 19종, 150개 미만 ~ 1개 이상을 진단한 프로그램이 9종이었고,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아예 탐지를 못하거나 프로그램 실행 오류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테스트 시점에 따라 패턴 업데이트에 차이가 날 수 있어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성능이 우수했는 지는 밝히기 어렵지만, 128개 조사대상 중 13개 우수 성능 제품군에 무료 제품이 5개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프로그램 설치 시 동의 절차가 명확한 프로그램이 102종(80%), 설치 시 약관이 있는 프로그램이 91종(71%)으로, 상반기 조사결과 88종(72%), 75종(62%)에 비해 각각 개선됐다.
이에 앞서 '08년 하반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 관련 민원상담은 116건으로, '07년 하반기 386건, '08년 상반기 158건에 비해 상당히 감소한 바 있다.
유ㆍ무선 전화결제를 통해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에 대한 자동결제나 본인동의 없는 결제가 발생하면 휴대폰/ARS 결제중재센터(www.spayment.org)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조사결과 문제 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협조해 개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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