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올해 PLM업계 화두는 친환경"

"올해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에코디자인'입니다."

에띠엔 드와 다쏘시스템 PLM 영업 총괄 부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 PLM 업계의 주요 화두가 '친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LM 솔루션은 제품의 초기 설계부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그간 PLM솔루션은 제품의 출시 시점을 앞당기거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중점 부각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제품의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차원이 아닌 사용자의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제품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업' 기능으로 '지속가능 개발' 지원

"오늘날 시장에 나온 상품들은 미래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합니다. 고객은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요구하기 마련이죠. 기업도 이에 대비해 제품 라인을 전면적으로 새로 구성해야 합니다."

에띠엔 드와 부사장은 미국을 예로 들며, 과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 고객은 새로운 컨셉의 차량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디자인을 적용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각 기업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비자 수요에 맞게 전면 재구성해야 하며, PLM 솔루션이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해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객은 더이상 자원이 낭비되는 상품을 원하지 않아요. 에코디자인을 접목한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어요."

에띠엔 드와 부사장은 올해 PLM 업계를 이끌 두번째 키워드로 '협업'을 강조했다.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제조, 설계, 마케팅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관계자가 정보를 공유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부분이 쉽지 않았다는 것.

소규모 팀에서부터 수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PLM 솔루션의 협업 기능은 기업의 혁신을 앞당겨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최신 PLM 솔루션의 경우, 제품 개발에 대한 이견이 잦았던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부서간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LM 2.0 시대 온다"

"가상 세계에서 실제 세계와 같이 경험하는 것이 대세가 되는 환경이 온다고 봅니다. 지난해 발표한 PLM 2.0도 이런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에띠엔 드와 부사장은 앞으로는 3D가 확산되면서, 3D PLM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는 3D를 통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지 않더라도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구현할 수 있고, 건축·하이테크·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는 설계, 제조,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LM 2.0은 다쏘시스템이 지난해 발표한 비전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해 제품 생산부터 구매까지 3D 온라인을 통해 상호 작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PLM 모델이다.

"3D가 차세대 미디어가 될 것이라 봅니다. 올해는 3D에 대한 시장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투자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가상 체험을 위한 3D 온라인 서비스 '3DVIA'를 적극 알려,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를 통해 머릿 속에 그렸던 제품을 3D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띠엔 드와 부사장은 "PLM 업계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3D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서의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기업의 '혁신'을 도모하는 PLM 솔루션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