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의 성장에 좋다는 초유가 많이 들었다는 이유로 비싸게 팔리고 있는 성장기용 조제식의 광고가 과장된 것으로 나타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는 1일 매일유업의 성장기용 조제식인 '앱술루트 궁 초유의 비밀'이 허위 과장 표시 광고 행위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재고품 용기에 허위 표시된 내용을 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2008년 4월부터 12월까지 성장기용 조제식(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용)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에 대해 "초유함량 국내 성장기용 조제식 최대" 등으로 표시하고 광고를 했다.

그러나 공정위의 조사 결과 국내 시판 중인 3개 경쟁사의 유사 제품 5개의 의 초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이 매일유업의 제품보다 초유성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명백한 과장 광고였던 셈이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제품 출시 당시에는 초유함량이 최대였으나, 지난해 2월 경쟁사들이 제품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초유함량을 늘렸고 이후 패키지 변경과 광고 문구 변경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초유 함유량이 성장기용 조제식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 분유 광고에 대한 논란도 우려된다. 광고가 가능한 3,4단계 성장조제식에서 과장광고가 나타난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
모유 수유 권장을 위해 유아들이 먹는 1,2 단계 분유의 광고가 금지돼있지만 분유가 아닌 조제식으로 분류된 3,4 단계 제품은 광고를 할 수 있다.
제조사들은 이를 이용해 최근 초유 성분을 강조하며 고가의 성장제조식을 집중적으로 광고해 비슷한 이름의 1,2단계 분유를 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실제 매일유업의 경우 광고가 가능한 조제식의 제품명은 '앱술루트 궁'이지만 광고가 금지된 분유는 '프리미엄 궁'으로 제품명이 다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제품으로 혼동하기 쉽다.
*초유(初乳) : 동물이 새끼를 분만하고 수 일간 분비하는 유즙으로서 일반 유즙에 비해 단백질, 부기질, 비타민류, 면역물질 등의 함량이 많음
*조제분유(調製粉乳) : 모유대용품으로 보통의 가루우유에 비타민류, 철분, 칼슘 따위를 첨가하여 모유에 가까운 성분으로 만든 유아를 위한 가루우유로서,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원료로 하며 유성분이 60%이상 함유되어 있는 분유
*성장기용 조제식 : 6개월 이상 아기의 이유식 섭취시 영양보충을 위해 먹이는 유아식으로, 분리대두단백 등 단백질함유식품을 원료로 하며 유성분이 60%미만 함유되어 있는 식품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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