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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입법전쟁 실패 '후폭풍'…내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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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책임론 대두…친이계 집단 반발 예고

쟁점법안 연내처리 실패에 이어 야당에 대폭 양보 등 사실상 한나라당이 입법전쟁에서 패하자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친이계 차명진 대변인이 대변인 직을 내던졌고, 친이계 주축인 '함께 내일로'는 우회적으로 원내대표단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내 인책론이 몰아치고 있다.

하지만 책임론이 당내 전반으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친이재오계 성향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경론을 펴고 있지만 친박계의 견제와 입법전쟁 중에 인물 교체론에 부정적 기류가 맞물리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친이재오계, 홍준표 사퇴 요구 '집단 행동 나서나'…洪 "그럴 수 없어"

입법전쟁에서 실패한 후폭풍은 친이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차명진 대변인은 7일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저라도 책임을 지겠다"며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차 대변의 사임은 홍준표 원내대표 군단에 대한 사퇴압박 성격이 짙다.

차 대변인은 "지도부는 일찍 법안전쟁을 선포했지만 말뿐이고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면서 여야 원내표 합의와 관련해서도 "지도부는 무릎을 꿇었다. 불법을 향해 타협의 손을 내밀었다"며 "폭력소수의 결재가 있어야만 법안을 통과하겠다는 항복문서에 서명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내 친이계 모인인 '함께 내일로'도 가세해 현 원내대표단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모임 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주요 개혁법안의 처리가 무산됐다"며 "결과적으로 불법 폭력에 동조한 지도부의 자성과 대국민사과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심 대표는 "오는 10일(토요일)까지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지도부가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한다면 알아서 하지 않겠냐"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그는 "차 대변인의 사퇴는 돌출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해 친이계 중심으로 한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심 의원은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을 통해 당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겠다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함께 내일로'와 '국민통합 포럼' '위기관리 포럼' 등 당내 7개 소모임 대표자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원내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의 심상치 않은 기류에 당 지도부는 수습에 나섰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차 대변인의 사표를 반려했고, 이 자리에서 "대변인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홍 원내대표는 "진퇴문제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에서 추인하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수친 사안에 대해 이제와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은 한나라당 의원이 아니다"라며 차 대변인의 사임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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