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의 마지막 협상기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85개 법안 본회의 통과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31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안한 의장단·정당대표 회담 무산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장에게 85개 법안 직권상정 및 본회의 통과를 위한 제반 조치를 강력 촉구했다.
이와 함께 비상대기 중인 의원들 전원을 팀별로 나누는 등 본격적인 물리력 행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의장의 입장이 곤란한 것은 알고 있지만 국회 밖을 헤매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의장이 국회에 좀 들어와서 사태 해결에 진두지휘를 좀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여야 원내대표단 협상은 어떤 방식으로든 하도록 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기본 태도는 변함이 없다는 것은 약속한다"고 사실상 야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김 의장에게 "현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국회를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늘 중으로 직권상정을 해주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모든 법안이 연말에 통과될 수 있도록 의장이 좀 결단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한나라당 의원 172명 전원 명의로 ▲질서유지권을 통한 본회의 점거상태 해소 ▲민주당측의 음식물·폭력도구 등 반입 금지조치 ▲연내 85개 민생법안 직권상정 절차 이행 등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에게 보내기로 결의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6시 재차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 촉구 요구서에 대한 의장 측의 반응을 공유한 뒤 연내 법안처리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박정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정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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