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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김형오, 정당대표자 연석회의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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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마지막 노력 안할 시 민주당 모든 조치 취할 것"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 협상이 결렬된 30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장이 정당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줄 것을 요구했다.

여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8시 45분께 질서유지권을 발동했고, 경찰 병력이 국회 본청 출입문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여야의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와 김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당대표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의 시녀나 행정부의 일원도 아닌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여당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국회의장인가"라면서 "이제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이 무위로 끝났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제 정당 대표를 만나 마지막으로 노력할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만약 이런 노력도 전혀 하지 않고 마치 청와대의 하수인처럼 처신해서 국회 위상을 떨어뜨린다면 민주당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회가 제 기능을 되찾게 하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김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한 국회의장에 의한 입법부의 치욕이 될 것"이라면서 "본회의장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도 전혀 준비되지 않았는데 무엇을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나"고 힐난했다.

정 대표는 "회의가 개의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의장이 경위를 동원하는 것은 경호권 발동으로 인식해야 하는데 부끄러워 질서유지권이라고 치장해 국민을 속이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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