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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민주당 의원 '문전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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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쫀쫀하고 있을 수 없는 일"

민주당 의원들이 23일 김형오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공관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문전박대' 당했다.

민주당 소속 김충조, 김재균, 최인기, 김상희, 김우남, 송영길, 안규백, 최영희, 이춘석, 전혜숙 의원은 이날 예산안 강행처리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비준안 상정 강행에 대한 항의를 위해 국회의장 공관을 방문했지만, 의장 측이 요청한 경찰 병력에 가로막혔다.

이 자리에서 5선으로 최다선인 김충조 의원은 김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운 날씨에 방문했는데 일단 공관에 들여보내 사정 설명이라도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지만, 김 의장은 몇 마디 대화를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고 송영길 최고위원이 전했다.

미리 김 의장 측에 이날 방문 의사를 전했지만 문전박대만 당한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장에 대해 상당한 분노를 표출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 정권 들어서 박진 외통위원장도 사전에 김형오 의장의 묵시적인 허락 하에 경위들을 불러 외통위 소속 의원의 출입까지 봉쇄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 같은 상황이 의장 공관에서 또다시 발생해 씁쓸했다"고 토로했다.

김우남 의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직권상정이나 직권중재가 아니라 직권상정을 포기해 여야 정치력을 복원하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의장 공관을 찾아갔는데 전경을 동원해 막는 것은 쫀쫀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최영희 의원도 "의장이 중재하겠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면서 "오늘 보니 강경한 자세가 이미 돼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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