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2일 두산 주류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롯데가 두산 주류부문을 최종적으로 인수할 경우 소주시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그 동안 소주시장은 주류도매상을 통해서만 유통이 가능하고, TV 광고 등에 제한이 있어 신규 진입이 어려운 산업이었다.
그러나 롯데의 경우 위스키 판매와 자회사 롯데아사히주류(지분율 85.0%)의 맥주 판매를 통해 지난 수년간 주류도매상과 접촉했다. 또한 전체 소주시장의 13.5%인 할인점 판매에서 롯데마트 등 계열 유통 채널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거기다 소주시장의 45.0%가 유흥 음식점 판매인데, 롯데 역시 이곳에도 유통되므로 간접적인 판매 촉진도 가능하다.
주류사업 영업의 핵심인 자금력에서도 강하다. 3분기말 현재 순현금이 3천680억원이며, 인수대금을 지불한 후에도 국내 선두 음료 업체로서 풍부한 현금흐름(2007년 EBITDA 1천251억원)과 서초동 소재 부동산 개발로 인한 현금 유입 등을 가정할 때, 자금력은 소주업체 중 가장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주시장은 두산을 비롯해 진로(10월 누계 점유율 51.0%), 금복주(8.9%), 대선주조(8.0%), 무학(7.9%) 등 10개 업체의 연고 위주 영업으로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았다.
이경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 가격이 중요하겠지만, 롯데칠성의 경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롯데라는 막강한 경쟁자 출현은 향후 소주시장 경쟁이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과 롯데는 계약은 실사 후 내년 2월 정도에 체결될 전망이다. 롯데가 제시한 인수 예정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략 5천억원 전후로 관측된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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