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 브랜드의 매출 부진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브랜드의 가격 상향 조정 등으로 내수 패션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선스 브랜드가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으로 주목 받고 있다.
라이선스 브랜드는 로컬 브랜드에 비해 안정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한국인의 체형 및 선호 경향에 맞춘 상품기획으로 수입브랜드가 가진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상대적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불안정한 오리지널리티를 보완할 수 있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닥스'의 경우 한국 라이선스권을 보유하고 있는 LG패션의 철저한 관리로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아트 마케팅을 통해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로 이미지 개선을 추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엘르'는 엘르 잡지를 통해 구축된 인지도를 기반으로 패션&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매김한 뒤 엘르 라이센싱 코리아의 라이센시 업체 관리와 지원으로 지난 20년 동안 성장을 지속해왔다.
최근 몇몇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본사의 패션 사업부문 철수 방침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엘르 라이센싱 코리아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신뢰도 높은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이 한동안 백화점에서 퇴출 1순위로 거론되던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브랜드로 다시 주목 받음에 따라 100% 직수입을 유지해오던 수입브랜드 전개업체들이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기획∙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등 브랜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직수입브랜드 론칭이 주춤한 가운데 올 하반기 '베이비 제인 까샤렐', '질 바이 질 스튜어트' 등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새로 론칭돼 내수 브랜드가 주를 이룬 영 캐주얼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엘르 라이센싱 코리아 관계자는 "라이선스 브랜드 운영은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관건이다. 라이센시 업체는 브랜드 사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본사측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무조건적인 사업확장보다는 브랜드가 보유한 오리지널리티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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