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부총리 신설, 관치금융 논란 소지"

청와대는 13일 정치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제부총리 신설요구와 관련, "부총리제를 만들겠다면 당장 관치금융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총리제 신설에 대해 의견이 모아진 것도 아니지만 모아졌다고 해도 실행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정부조직법을 바꿔야 하는 절차가 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잘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 또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쌀 직불금 불법수령 의혹에 따른 사퇴여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한 언급이 없었고 아직 확실한 방향이나 입장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이날 아침 라디오연설에서 언급한 금융기관의 역할론에 대해 "금융기관이 기업의 돈줄을 죄어서 조금만 도와주면 살 수 있는 기업이 쓰러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