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이동전화, 2.5세대, 3세대, 1X, EVDO 등 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기술용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정확한 의미가 소개되
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는 음성통화만을 제공하는 이동전화를 2세대, 음성
과 데이터, 동영상 등을 모두 송수신해 무선인터넷까지 자유롭게 이용하
는 서비스를 3세대라고 규정하고 있다.
2세대 기술로는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CDMA기술과 유럽지역 표준인 GSM
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3세대에서는 CDMA 고유 기술을 발전시켜 데이터 통신이 가능토록 하는
cdma2000기술이 동기식 서비스, CDMA기술과 GSM의 기술을 조합해 새로
운 기술을 융합해낸 유럽중심의 기술이 비동기식 서비스로 통칭되고 있다.
이 중 cdma2000은 기본적인 주파수 용량 1.25Mhz를 이용해 144Kbps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을 기본으로 한다. 이를 cdma2000-1x라고
부른다. 이는 데이터를 전송하기에 부족한 속도로 주로 음성통화에 사용된
다.
주파수 용량을 3배로 확대, 데이터까지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3x이다. 이는 데이터와 동영상이 가능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3세대
서비스 이다.
HDR은 지난 99년 퀄컴이 1x의 주파수 용량을 이용하면서도 고속으로 데이
터 전송이 가능한 EV(Evolution)기술로 개발한 것. 세계 이동통신표준화
기구인 3GPP2는 이를 지난해 10월 공식적인 EVDO기술로 인정했다.
HDR을 이용하면 고속으로 데이터통신을 할 수는 있으나 음성통신망과 호환
이 안되고 데이터통신만을 위한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
다. EV-DO(Data Only)라는 별칭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국내 통신사업자들과 퀄컴은 HDR의 고속 데이터 전송기술에 음성통신망과
연동 기능을 추가해 내년 상반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퀄컴의
HDR기술을 바탕으로 음성통화망과의 연동기술을 첨가한 기술이 공식적인
cdma2000-1x EVDO기술로 완성되는 셈이다.
이같은 이유로 HDR과 cdma2000-1x EVDO는 고유명사와 보통명사라는 차이
점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동일어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반해 cdma2000-1x EV DV(Data & Voice)기술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이면 공식 표준이 결정될 전망이다.
EVDV(Data&Voice)는 1.25Mhz주파수를 이용해 5.1Mbps급 속도로 동일
채널내에서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모두 가능한 기술이다. 이는 통상 IMT-
2000 이라고 불리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정보통신부가 동기식 IMT-2000서비스 육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세계적으로는 찾아보기 어려운 '2.5세대 서비스'라는 '아리송한' 지점을
설정, 사람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 표준화기구는 일반적으로 cdma2000-1x기술 이후로 개발되는 모든 기
술에 3세대 이동전화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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