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경색으로 글로벌 시장의 금융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3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중소기업 자금관련 현안보고를 통해 "향후 미국 금융위기 영향이 본격화되면 금융권의 여신관리가 강화돼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당장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중기 신용위험 증가, 바젤Ⅱ 시행 등에 따라 은행들의 중기 관련 리스크 관리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는 때문.
더욱이 미국 금융위기 심화에따른 외화차입여건 악화 등 외화대출까지 축소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기 자금수요는 높은 수준의 원자재가격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중소기업 자금난은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향후 중기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금여건이 악화될 경우, 중기대출이 부실화되고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우려마저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축소 자제 및 정책금융 지원 확대 등 선제적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 68.8% "자금사정 심각"
중소기업의 이같은 자금난 우려는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경부에따르면 중기중앙회에서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15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금융애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8.8%가 현재 자금사정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이같은 자금사정 악화는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 감소(53.8%)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고, 다음으로 거래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27.9%) 등을 꼽았다.
또한 최근 미국발 금융불안의 여파로 전체 중소기업의 81.8%가 경영활동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부문별로는 자금조달 곤란(63.4%), 내수판매 감소(62.6%), 판매대금 회수지연(60.2%), 수출 감소(44.7%) 순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들은 무엇보다 향후 금융기관 이용시 신규대출 거부(37.0%), 일부상환(34.4%), 담보・보증서 요구(29.9%) 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융불안이 장기화 될 경우 초긴축 경영(68.6%), 유동성 확보(30.1%), 인력채용 중단 및 감축(26.8%) 등을 고민하고 있다는 응답이다.
정부에 대해서는 시장신뢰 회복(39.0%), 은행 대출확대 유도(37.0%), 내수경기 활성화(35.7%) 등을 주문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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