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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경축사에 야당 "현실성 없는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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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막무가내식 정치공세"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야당이 구체성과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 3당이 8.15 경축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등 광복절에도 여야의 정쟁은 계속됐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한마디로 이 대통령의 경축사는 60년대 장밋빛 선거공약을 보는 것같다. 앞뒤도 맞지 않고 정체성도 혼란스러운 내용이다"라며 "건국 60주년이라는 일방적 표현으로 국민적 갈등의 불씨를 지펴놓고 60년대식 장밋빛 선거공약과 같은 내용으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평가 절하했다.

최 대변인은 "녹석성장을 열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적어도 이 정부가 녹색성장을 주장할 논리적 타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CO2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콘크리트로 대운하를 만들겠다는 것부터 포기선언을 해야 기본적 자격이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 안전을 중요한 화두로 꺼냈지만, 광우병 논란에 쌓인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정부의 깔끔한 입장정리와 진지한 노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식품안전을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교육과 고령화 사회, 또 장애인 5개년대책에 대해서도 문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부자들의 세금은 깎아주면서 대한민국의 재정을 서민들로부터 충당할 수밖에 없는 한나라당의 특권적 감세정책 앞에 가장 피해 받는 부분이 서민 교육과 복지라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경축사에는 다시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를 침략해 오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준엄하게 꾸짖는 내용도 있어야 하지만, 8월 15일을 건국절로 여기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본의 식민지배는 대한민국이 건국되기 전 남의 나라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경축사에서 찾을 수 없다"면서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고 여기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쪽은 대한민국과는 상관없는 남이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과 6.10항쟁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라면서 "군사독재보다 더한 폭력으로 인권과 자유를 탄압하는 사람의 입에서 독재에 맞선 저항의 역사가 마치 자기 것인양 스스럼없이 나오는 것은 진저리 쳐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구체성이 결여됐지만, 미래 한국의 지향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그러나 심각한 고령화 사회를 거론만 했을 뿐 해결책을 제시조차 못하고 있음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국가 브랜드 가치 역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울 때 자연스럽게 달성되는 것이지 위원회를 급조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북한의 전면적인 대화와 경제협력에 나서거나 6자회담의 진전에 따르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실망스러웠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미래를 약속한다면 그 미래는 실체가 없는 공허한 약속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 출범 후 6개월이 다된 시점에서 그동안의 잘못을 솔직하게 사과부터 하고 새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정부가 광복절을 건국절로 지정하려 한다는 것이 야당 지도부가 광복절 행사에 불참한 이유라고 하는데 참으로 옹졸하고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정부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대체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사람도 60이면 회갑을 맞아 기념하듯이 나라도 지나온 60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60년을 계획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치로 한 건국을 기리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DJ정권도 건국 50주년을 기리는 대대적인 행사를 했는데 DJ를 계승한다는 민주당이 매사에 상투적이고 막무가내식 정치공세를 펼친다면 이는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쓸데없는 소모전을 중단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우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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