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가 13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임명 제청에 관한 방법과 절차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KBS노조는 물론 외부에서도 '이사회 원천 무효'를 선언하며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 이사회 결정의 효력을 둘러싸고 KBS 안팎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날 KBS 이사회는 오후 4시 KBS 본관 3층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KBS 사원들이 회의 시작 전부터 이사회장 앞 연좌 농성을 벌이면서 이사회 개최 저지에 나서자 회의 시작 5분 전 장소를 마포 서울가든호텔로 옮겨 개최했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사장 후보자는 이사회 내외의 추천을 통해 공모방식으로 모집하고 ▲서류 심사를 거쳐 3~5배수로 압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한 명을 선정한 후 ▲임명권자에게 임명 제청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사장 후보자 공모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14일 KBS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KBS노조는 "쫓기듯 몰래 숨어들어가 사외에서 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이사회 스스로 떳떳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난 이사회도 원천 무효이며, 사장 공모 절차를 논의하는 오늘의 자리 역시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 향후 이사회 공모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원천 무효"라며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이사회에 참가한 이사는 늦게 참석한 이춘발 이사를 포함해 여당 성향 이사 6명 등 총 7명이다. 지난 8일 회의 때 정 사장 해임 제청의결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퇴장한 나머지 4명의 이사들은 회의 장소 변경 공지를 통보는 받았으나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며 불참했다.
한편, KBS노조는 오는 14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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