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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D램·낸드 모두 흑자…더 공격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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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비트그로쓰 축소 없이 추진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시황 침체 속에서도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 모두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우식 기업설명(IR)담당 팀장(부사장)은 25일 실적발표와 함께 개최한 간담회에서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이익을 내는 기업은 삼성전자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업부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5조2천400억원의 매출과 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50%가 증가했으나 이전 호황기와 비교하면 이익 규모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단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지난해부터 진행된 가격 급락으로 일제히 적자에 빠져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모두에서 흑자를 냈다는 점은 의미있는 대목. 지난 1분기엔 삼성전자 역시 D램 사업에서 적자를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 부사장은 "2분기 그래픽 D램을 비롯해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 역시 시황이 악화되면서 메모리반도체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며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 부문 1위의 주도권을 고수하기 위해 생산량을 특별히 조정하지 않으면서 역시 실적 개선이 크게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최첨단 56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D램 생산을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42나노 공정을 도입하면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램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더 집중하고, 낸드플래시 역시 스마트폰용 16기가비트(Gb) 이상 고성능 제품을 위주로 생산하면서 이익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 부사장은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과 관련 "공급상 구조조정이 일어나야 하지만 쉽사리 나타날 것이란 보장은 없다"며 "3~4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감산 및 설비투자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후발업체들과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주 부사장은 "연내 메모리반도체 부문에 예정대로 7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전년 대비 D램과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쓰(Bit Groth, 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도 종전 100%, 130% 목표에 변화를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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