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 시리즈를 개발했던 주요 인력이 분가해 설립한 플래그십스튜디오가 사실상 파산하며 이들이 보유한 게임 라인업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빛소프트 등 플래그십스튜디오에게 투자한 채권자들이 '담보물'로 확보하고 있는 '헬게이트:런던' '미소스' 등의 게임이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게임의 서비스 판권만 보유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는 이들 게임의 개발 판권까지 인수해야 지속적인 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상횡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온 플래그십스튜디오가 최근 개발 및 서비스 인력을 대대적으로 정리해고 하는 등 사실상 직장폐쇄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그십스튜디오에 투자해 '헬게이트:런던'을 서비스해온 한빛소프트도 이와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향후 '헬게이트: 런던' '미쏘스' 등 서비스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들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플래그십스튜디오는 '헬게이트: 런던'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후 추가 투자유치에 실패하며 재정난에 시달려왔다. 최근 방한,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에 경영권을 넘기는 형태의 지분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티쓰리 측은 "무턱대고 플래그십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는 다소 부담스러우며 '헬게이트:런던' '미쏘스' 등의 개발 판권을 인수, 우리가 직접 이를 개발해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헬게이트:런던'의 경우 한빛소프트가 본 게임은 물론 확장팩의 유통 및 서비스 판권을 보유한 상황이다. 현재 '헬게이트: 런던'을 월정액 방식으로 서비스 중인 한빛소프트는 해당 게임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헬게이트:런던'의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관련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파트너인 플래그십스튜디와의 긴밀한 협력과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플래그십의 '파산' 선언은 한빛소프트에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
플래그십스튜디오가 공중분해할 경우 개발판권까지 인수해야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 서비스하는 것이 가능하다. 역시 서비스 판권을 보유한 '미쏘스'는 아직 시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황. 한빛소프트가 개발판권을 확보해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김기영 대표는 "헬게이트:런던의 국내 서비스 유지, 중국 서비스 준비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서비스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플래그십 게임들의 개발 판권까지 인수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