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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엔진 오진 사태…개인들, 원인 몰라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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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피해 70건, 기업·개인 2천여개 복구 프로그램 받아가

국내 대표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V3 엔진이 업데이트 과정에서 윈도 XP 서비스팩(SP)3의 핵심 파일을 삭제, 대규모의 기업·사용자 PC가 11일 현재 재부팅이 되지 않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안철수연구소에 집계된 피해 건수는 기업·개인 고객을 포함 총 70여건. 또 2천200여 기업 및 개인사용자가 복구 프로그램이 담긴 CD를 안연구소측으로부터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고객의 경우 PC대수가 여럿이라 수만대의 PC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오전 현재 아직 업무가 본격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라 그 피해는 보다 확산될 우려가 있어,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기업 고객의 문의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

11일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는 지난 10일 오후 3시 배포한 V3엔진이 윈도 XP SP3의 'lsass.exe' 파일을 악성코드로 진단·삭제해 PC 재부팅이 되지 않는 상황이 속출하자, 긴급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홈페이지에 대표 사과문을 공지하고, 대책 방안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어제 오후 3시 이후로 PC가 재부팅 되지 않는 개인사용자와 기업 고객들은 원인을 모른 채 발만 동동 굴렀던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10일 오후 3시경 안연구소가 배포한 V3엔진이 업데이트 과정에서 윈도 XP SP3의 파일을 트로이목마로 인식, 삭제해 버린 것. 이럴 경우 사용자가 재부팅할 때 로그인 창이 나오지 않고, 검정 화면 상태로 멈춰버린다. 아예 PC 사용을 할 수 없는 것.

◆피해 신고만 70건…개인들 원인 몰라 '속수무책'

안연구소측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책 방안을 공지했지만, 이미 핵심 파일이 삭제돼 PC 재부팅이 되지 않은 개인 사용자는 대책 수립을 전혀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다.

실제 상당수 개인 사용자가 V3엔진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PC를 포맷하거나 서비스지원센터에 문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연구소측은 피해 규모에 대해 "윈도 SP3를 내려받은 6만명의 사용자중 V3엔진을 사용하면서 10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PC가 켜져 있는 상태에 있었던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10일 오후 사건 발생 시점부터 기업 고객을 상대로 관련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수립해왔고, 개인 고객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MS 윈도 XP SP3는 올해 4월 30일 출시됐으며, 현재 집계된 다운로드 건수는 6만건이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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