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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본격 가동된 구글의 유튜브 수익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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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툴 개발-API 공개로 광고 사업 기반 마련

구글의 유튜브 수익화 전략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유튜브용 광고 서비스 '버즈 타게팅(Buzz Targeting)'을 공개하고 광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 광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이 유튜브라는 지렛대를 통해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연초부터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의 수익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글이 파트너사를 확대하고 유튜브 API를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이다.

구글은 이번 버즈 타겟팅 툴의 발표로 광고주에게 유튜브의 광고 게재를 설득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 시청자층 분석 능력이 차별화 포인트

버즈 타게팅 광고 서비스는 입소문, 블로그, 이메일을 통해 인기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동영상을 선별해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기있는 동영상을 정확하게 짚어 냄으로써 광고주가 광고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것. 유튜브 제휴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 아래부분 5분의 1 지점에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게 됐고, 광고 매출은 구글과 제휴사가 나누어 가진다.

구글은 광고주 유치와 콘텐츠 생산자의 충성도 유지를 통해 유튜브의 수익화 토대를 조성하고 있다. 구글은 버즈 타게팅 툴 채택 발표 이후 콘텐츠 생산자가 업로드한 동영상 시청자층의 내역을 직접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유튜브에 추가했다.

콘텐츠 생산자는 이런 기능을 통해 나이와 성별에 따른 동영상 재생횟수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시청자층 분석 기능은 광고주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각 동영상의 인기도를 날짜와 지역별로 손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주와 마케터들은 유튜브의 시청자층 분석 기능을 통해 광고 타겟 동영상을 선별 게재함으로써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유튜브 광고의 가능성에 자신감을 표시한 바 있다. 버즈 타게팅 광고의 첫 광고주는 라이온스게이트(Lionsgate)로, 500개 동영상에 버즈 타겟팅을 활용해 영화 '포비든 킹덤'을 홍보함으로써 다양한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콘텐츠 저작권 이슈가 성장 발목 잡아

구글의 유튜브 수익화 전략은 버즈 타게팅 툴 발표를 계기로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글은 2006년 유튜브를 16억5천만 달러에 인수한 이후 수익모델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07년 2월 구글은 미디어 업체인 비아콤(Viacom)으로부터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자사 소유의 방송 콘텐츠 10만건의 삭제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3월 비아콤은 1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구글의 유튜브 수익화 전략에 큰 타격을 주었다. 동영상 콘텐츠의 저작권 이슈가 유튜브 비즈니스 모델의 아킬레스건으로 부각된 것이다.

구글은 동영상 콘텐츠의 적극적인 필터링 정책을 통해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2007년에 들어서면서 우선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콘텐츠 저작권 문제를 풀어나갔다. 워너뮤직그룹과 CBS, BBC와의 제휴가 이때 성사됐다. 구글은 2007년초 콘텐츠 필터링 기술 개발에 나서고 이를 통해 저작권에 위배된 콘텐츠를 필터링하여 삭제했다.

또한 2007년 8월 콘텐츠 식별 시스템의 베타버전을 공개하여 콘텐츠 생성자가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유튜브 콘텐츠에 삽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저작권 보호를 가능하게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구글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07년부터 계속된 비아콤과의 10억 달러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여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nalysis : 광고 툴 개발과 API 공개로 광고 사업 확대 계기 마련

최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검색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제치고 네티즌이 즐겨 이용하는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시장조사기관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미국내 동영상 접속자의 이용시간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유튜브는 올 3월 이후 32%나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유튜브의 수익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이유도 이러한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구글의 유튜브 수익화 전략은 광고 툴 개발과 유튜브 API 공개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구글은 수익화를 위한 광고모델 도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광고주에게 유튜브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왔다.

구글은 2007년 들어 동영상내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In-Stream Video Ad)을 통해 유튜브에 광고를 접목하는 시도를 했다. 또 2007년 8월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인비디오 광고(InVideo Ad) 포맷을 출시했다. 인비디오 광고 포맷은 유튜브 동영상을 실행할 경우 15초 동안 화면 하단부에 광고 안내 화면을 겹쳐 노출시킨다. 10초 동안 광고 화면을 클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최소화 되며, 클릭시 광고화면이 크게 확대된다. 구글은 인비디오 광고를 광고주에게 CPM과 CPC 기반으로 판매하여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이들 광고 툴에 버즈 타게팅 알고리즘과 시청자층 분석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광고주 입맛에 맞는 광고 툴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 API 공개도 광고 사업 확대의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3월 유튜브 API를 공개했으며, 이로 인해 개발자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의 API 공개는 개발자의 동영상 업로드 편의성 개선뿐만 아니라 유튜브 동영상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벗어나 휴대폰, 비디오게임, TV, PMP, 카메라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많은 업체가 유튜브의 API를 이용한 연동 서비스를 개발했다.

미국 DVR 업체인 티보가 유튜브의 API를 활용해 수백만건의 유튜브 동영상을 TV 화면을 통해 바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모콘으로 TV를 켜면 유튜브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포츠게임업체인 EA는 스포어(Spore) 게임 이용자들이 자신이 만든 게임 속 세계를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올려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업체인 카시오는 유튜브의 API를 활용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을 바로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이를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가 API를 공개해 범용 비디오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엄청난 이용자와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구글은 개발자들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대량의 동영상 콘텐츠를 손안에 넣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광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

구글은 콘텐츠 생산자와의 광고수익 분배를 통해 상호 신뢰 관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은 2007년 12월 기존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을 발표하여 콘텐츠 생산자의 수익을 현실화 했다. 프로그램에 가입한 콘텐츠 생산자는 100만 이상의 유튜브 시청률을 기록할 경우 한 달에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광고주와 콘텐츠 생산자를 모두 아우르는 구글의 유튜브 수익화 전략이 매출증대로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자료

[1] Marketingcharts, "US Visits to YouTube Up 32%, Down 48% for No. 2 MySpaceTV", 2008.4.15.

[2] Marketingvox, "Google Officiates Adsense Video", 2008.2.21.

[3] Silicon alley insider, "YouTube's (GOOG) Secret Ad Plan Revealed: 'Buzz Targeting'", 2008.3.13.

[4] Google, Youtube 홈페이지.

[5] 아이뉴스24 DB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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