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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SSD 신제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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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들 속속 '출사표'…하반기 본격 성장 기대높아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신제품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막된 컴퓨터·IT전시회 '컴퓨텍스'에선 다양한 기업들이 독특한 전략과 콘셉트의 SSD들을 전시했다.

2008년 하반기 노트북 및 울트라 모바일 PC(UMPC) 등 소비가전 부문과 서버, 스토리지 등 기업 시스템 부문에서 SSD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초저가노트북 시장 잡자…초소형·저가 SSD 확산

소비가전 부문에서 주로 노트북시장을 노리며 SSD를 출시했던 기업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UMPC 및 모바일 인터넷기기(MID), 초저가 노트북 시장을 잡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SSD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소비전력이 낮고, 충격·소음·발열 면에서 강해 소형 디지털기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은 이번 전시회에서 4~8기가바이트(GB) 용량의 UMPC용 SSD를 전시했다. 4.6㎝(1.8인치) HDD보다 크기가 4분의 1 정도로 작은 인텔의 소형 SSD는 무게도 10그램(g)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역시 1천개 단위로 1개당 4GB는 25달러, 8GB는 45달러로 설정, SSD의 단점인 고가 문제를 해소했다.

PATA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인텔의 소형 SSD는 3분기 초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오는 4분기 소형 SSD의 용량을 16GB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샌디스크도 초저가 PC 시장을 타깃으로 한 4GB, 8GB, 16GB 용량의 SSD를 선보였다. 역시 PATA 인터페이스를 적용했고, 읽기 및 쓰기속도는 초당 39메가바이트(MB/s), 17MB/s 수준을 확보했다. 새 제품은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다.

슈퍼탤런트는 UMPC, MID 및 일반 노트북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4.6㎝ 크기 SSD를 선보였다. 두께를 5㎜로 줄인 슈퍼탤런트의 새 제품들은 15GB, 30GB, 60GB, 120GB의 다양한 저장용량을 갖췄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용량 확대에 유리한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메모리를 활용하면서도 SATA2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읽기·쓰기속도를 120MB/s, 40MB/s까지 높였다.

가격은 30GB, 60GB 120GB 제품이 각각 299달러, 449달러, 679달러로 인텔 및 샌디스크 제품과 비교해 다소 고가인 상태. 이는 슈퍼탤런트가 일반 노트북 시장까지 노리면서 성능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ID 및 UMPC 시장 전망 (단위:100만대, 10억달러)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출하량 4 19 39 67 100
매출 2 10 17 26 32
※자료:ABI리서치(2007년)

주요 SSD 기업들이 소형·저가 SSD를 출시하면서 4.6㎝ 크기 부문에서 SSD와 HDD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조셉 운스워스 리서치 디렉터는 "초저가 PC용 SSD 출하량은 2007년 63만5천개에서 오는 2012년 3천300만개 이상으로 성장하며 연평균 11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과 함께 저가 SSD 제조사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특한 형태·전략 SSD 눈길

기존 SSD의 틀을 깬 독특한 형태의 SSD들도 선을 보이고 있다. 샌디스크는 이번 저가 SSD 개발에서 제휴를 맺고 있는 도시바와 함께 고성능 싱글 레벨 셀(SLC) 및 고용량 MLC 낸드플래시를 동시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SLC-MLC 혼용 방식은 SSD의 가격·용량·성능을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팀그룹은 PCMCIA, 익스프레스카드 방식의 8~64GB SSD를 선보이면서 HDD와 다른 외형을 구현해 시선을 모았다. 향후 SSD가 HDD를 상당 수준 대체할 경우 4.6㎝, 6.3㎝(2.5인치), 8.9㎝(3.5인치) 등 기존의 고정된 HDD 형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외형을 구현한 SSD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SSD는 손톱만한 크기의 메모리반도체와 콘트롤러로 구성되기 때문에 HDD와 관계없이 다양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패트리어트는 SATA2를 적용한 256GB 고용량의 SSD를 발표하며, 오는 7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킹맥스는 자사 첫 번째 SSD 제품으로 익스프레스카드 형태 및 SATA 인터페이스의 2가지 SSD를 선보였다. 각각 최대 64GB 용량을 확보했으며, SATA 기반 6.3㎝ 크기 제품은 128GB까지 용량을 확대했다. 킹맥스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부터 낸드플래시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프리텍은 SATA 기반 6.3㎝ 크기 제품으로 192GB 용량을 확보했다. 또 용량이 48GB에 이르는 USB메모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하반기 삼성전자와 인텔은 읽기속도 200MB/s, 쓰기속도 80~160MB/s를 구현한 고성능 SSD를 내놓을 예정이다. 두 회사는 MLC 낸드플래시 적용해 가격을 합리화하면서, 일반 노트북과 서버·스토리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하이닉스, 도시바, 마이크론, 엠트론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SSD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 업체 간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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