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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 드라마vs영화 주인공들의 스타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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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ex and The City' 주인공 4명 스타일 정밀 분석 ②

화려한 의상으로 화제가 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의상 담당 패트리샤 필드가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이어 영화에서도 의상을 맡았다.

그는 캐리를 비롯 사만다, 미란다, 샬롯의 스타일을 드라마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릭터를 작은 스크린상의 패션아이콘으로 만들었고, 그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리

[in 드라마] 캐리 즉 사라 제시카 파커의 패션은 과감하다. 그녀의 스타일은 세련된 업타운 의상에서 섹시한 말괄량이 스타일까지 독특하고 종잡을 수 없다. 또 'High&Low'를 잘 믹스하는 방법으로 명품에서 싸구려 시장제품까지 상상을 뛰어 넘는다.

하지만 드라마속 캐리의 패션 감각은 도시의 세련됨과 화려함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감각의 의상과 복고풍 의상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매력적으로, 때로는 튀면서도 얌전한 느낌의 외모를 창출해 냈다.

캐리는 또한 자연스럽게 머리가 흘러내리는 웨이브 형식을 선호하긴 하지만 때때로 파격적인 스타일을 시도하기도 한다.

[in 스크린] 영화속에서 캐리의 옷장과 신발장에는 이전에 비해 명품 브랜드가 가득하다. 혹자는 드라마속에서 보여준 칩앤시크 스타일과 명품과 저가제품을 믹스매치하는 센스가 그립다고 불만을 털어 놓기도 하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 편집장처럼 명품 브랜드를 매일 갈아입는 모습을 상상하는 나로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영화속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유독 스터드 장식의 빅 벨트를 사랑하게 됐다는 것이다. 구두 혹은 가방에 집착(?)하던 그녀가 돌연 벨트로 관심사를 돌린 이유는 뭘까? 가장 먼저 영화속에서 다양한 스트랩으로 대변되는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주로 착용한 캐리는 다소 거친 느낌의 빅벨트를 연출함으로써 로맨틱 펑크라는 스타일을 창조해낸 것이다.

또 허리 라인 보다 살짝 올라간 부근에 웨이스트 라인을 잡아 주는 것으로 작은 키를 커버하고 여성스럽고 슬림한 몸매를 강조했다.

사만다

[in 드라마] 드라마속에서 사만다는 여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성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줬다. 침대 위에서 당당했던 사만다를 보며 어찌나 통쾌했던지. 은밀한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자신감은 패션에까지 이어져 강렬한 스타일과 대담한 색상으로 표현됐다.

연애 칼럼니스트였던 캐리를 제치고 그 누구보다 자유분방한 섹스를 즐기던 사만다는 홍보회사 직원답게 낮에는 우아한(그렇지만 강렬한 컬러의) 정장 수트로 클라이언트를 절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반면, 밤에는 그녀의 화려한 면모를 살려줄 수 있는 부드러운 실크 드레스나 깊게 파인 목선이 매력적인 드레스와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한껏 뽐냈다.

[in 스크린] 시즌6 내내 수 많은 남성편력을 자랑하던 사만다가 시즌을 끝내며 사랑에 빠지는가 싶더니 급기야 영화속에서는 일편단심 민들레 조강지처로 돌변했다. 사만다의 당당한 섹스 스타일에 남몰래 부러움을 느끼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감이 있겠지만, 매력적인 금발의 연하 남자친구라면 정착한 사만다를 용서할 수 있겠다.

어쨌든 절대지존과도 같았던 섹스의 화신 사만다가 입장을 바꾼 만큼 패션에서도 변화가 왔다. 여성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옐로우 컬러의 발렌시아 원피스는 볼륨감 넘치는 그녀의 몸매를 살려주긴 하나 가슴 중간까지만 파인 V라인이 매우 안정적이다. 심지어 로스앤젤레스 거리를 귀여운 강아지와 활보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또 화려한 샹들리에 주얼리 대신 낸시 곤잘레스(Nancy Gonzalez) 액세서리로 심플하게 매칭했다.

올 봄 대유행이라는 뉴욕 옐로우 캡(뉴욕의 명물 노란색 택시)을 연상시키는 옐로우 컬러를 어떻게 소화할 지 예를 확실히 보여준 그녀의 드레시 & 오피스룩 코디법이다.

미란다

[in 드라마] 극중 변호사인 미란다는 매우 시니컬한 커리어우먼으로 패션이나 유행에 관심도 없으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도,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가 흔히 아는 다른 변호사들보다는 훨씬 더 세련된 감각으로 옷을 입는다. 약간은 무거운 듯 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의 보이시하거나 매니시한 의상을 즐겨 입었다.

그리고 집에서는 멜빵 청바지나 밝은색 티와 같은 캐주얼한 의상들을 즐겨 입는다. 그녀의 패션 스타일이 재미있는 것은 성격이나 패션에서 보여지는 시니컬함과는 달리 주근깨 소녀 빨강머리앤과 같은 빨간색 머리라는 점이다. 그녀가 내면에 얼마나 강렬한 열정을 지니고 있을지는 안봐도 뻔하다.

[In 스크린] 드라마에 비해 영화속 스타일이 보다 화려해졌다면 단연 미란다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핀 스트라이프의 정장 수트와 블랙 H라인 원피스 등 모노톤의 미니멀한 스타일을 고수하던 그녀가 스크린으로 옮겨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블랙앤 화이트의 기하학적 무늬 원피스에 볼드한 스타일의 골드 벨트만 보더라도 그녀의 변화를 쉽게 읽어낼 수 있다. 또 샴페인 골드 컬러 원피스에 누드톤 화장으로 화사하게 변신한 미란다의 모습은 방금 사랑에 빠진 듯 사랑스럽다.

샬롯

[in 드라마] 답답할 만큼 보수적이고 정형화된 캐릭터를 너무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어 버린 샬롯. 스위트한 프레피룩이 메인 테마인 샬롯은 귀여운 프린팅과 여성적 스타일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이용해 그녀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해준다.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드라마속 캐릭터들의 행보는 따라가되 절대 유행보다 앞서지도 뒤쳐지지도 않는 숙녀다운 의상으로 팬들로 하여금 웨어러블하게 코디할 수 있도록 제안해준다.

[In 스크린] 영화에서 가장 변화가 없는 캐릭터가 바로 샬롯이다. 단아하게 어깨에 내려져 있거나 하나로 묶는 단아하고 우아한 헤어 스타일은 영화속에서도 샬롯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고 있다. 여전히 사랑스런 레이디 라이크 룩으로 요조숙녀를 고집, 화이트 혹은 크림 화이트 컬러의 원피스로 일관한다.

단지 위 사진처럼 오렌지 플로럴 프린트의 튜브 드레스를 과감히 선택한 것은 그녀도 가끔 튈 줄 아는구나 싶어진다. 샤넬 마니아인 그녀는 영화속에서도 샤넬 퀼팅백을 빼놓지 않는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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