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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오리알 인연', 홍준표-손학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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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경색국면 풀릴까… 洪 '광폭행보' 시동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가 27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연이어 만난다.

여권 원내 수장 역할을 하게 된 홍 신임 원내대표는 손 대표를 만나 한미FTA비준안 처리와 쇠고기 협상, 18대 원구성 문제 등 국정 현안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당내 민감한 현안인 복당 문제와 함께 위기에 놓인 이명박 정부의 돌파구 등에 대한 조언을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홍 신임 원내대표와 손 대표의 만남이다. 지난 99년 미국 워싱턴에서 홍 의원과 손 대표,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까지 이들은 1년간 동고동락한 사이로 이른바 '워싱턴 낙동강 3인방'이라 불린 만큼 서로 각별한 사이다.

1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들은 대통령으로, 여권 원내대표로 또는 제1야당 대표 등으로 서로 마주 대하게 됐다. 때문에 일각에선 홍 원내대표와 손 대표가 만나 경색된 정국이 풀릴 것이라는 다소 앞선 기대감도 나타난다.

지난 2월19일 당시 홍 의원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으로 여야가 대립했을 당시 손 대표에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하며 개편안 처리를 해달라는 협조를 부탁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홍 의원은 손 대표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비록 마음에 들지 않으시더라도 해량하여 받아주기 바란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홍 의원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정부조직 개편을 할 때 한나라당이 이를 반대한 일이 없다"면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가조직의 선진화, 효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99년 미국 워싱턴에 머물렀을 당시) 자신과 이 당선인, 손 대표를 '워싱턴 오리알 3인방'이라고 불렀다"면서 "세 사람이 워싱턴에서 한자리에 모이지 못한 것은 차기 경쟁 때문이 아니었느냐"면서 "이제 경쟁관계를 지양하고 협력관계로 가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편지 때문이었을까. 우여곡절 끝에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소폭 수정되면서 국회에서 통과가 됐다.

그러나 현재로선 전망은 밝지 않다. 이미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영수회담 형식으로 손 대표를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만큼 '홍준표-손학규' 만남도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게 당안팎의 대체적인 견해다.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 홍 신임 원내대표가 첫 시험대로 꼽히는 손 대표와의 회동에서 나름의 결과물을 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손 대표와의 회동 직후 상도동에 머물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홍 의원측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한나라당 탄생의 주역이자 당 어른을 만나 산적한 현안에 대한 지혜와 조언을 구할 것"이라며 "특히 위기에 처한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한 김 전 대통령의 의견을 듣는 자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원내대표는 손 대표와 김 전 대통령 회동 이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등 여야를 막론하고 주요 인사를 두루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 원내대책과 정국구상 등을 마무리 짓고 18대 원내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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