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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플랫폼 전쟁 "애플리케이션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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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전용 펀드 조성…구글-애플은 개발자 껴안기 '총력'

차세대 휴대폰 플랫폼 전쟁이 이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 림(RIM) 등 주요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은 거액을 투자하면서 개발자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플랫폼 만으로는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쪽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시장의 최근 흐름은 초기 PC시장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시장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운영체제 못지 않게 오피스를 비롯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공략에 성공한 때문이다.

◆림, 1억5천만달러 규모 펀드 조성

림은 12일(현지 시각) 벤처투자회사인 RBC, 톰슨로이터 등과 함께 1억5천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펀드는 블랙베리가 아닌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도 개발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짐 바실리 림 공동대표는 "모바일 세상은 음성통화나 메시지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사람들을 연결하고 원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며 "림, RBC, 톰슨로이터 세 회사는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림의 이런 움직임은 차세대 플랫폼과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블랙베리 이외의 플랫폼까지 영역을 넓혀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회사로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구글, 공모전 실시…애플은 SDK 공개

구글은 지난 해 12월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내 놓으며 총1천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1차 기간 중 채택된 50여 개발자에게 2만5천달러씩 상금이 수여됐다.

구글은 지난 5월 1일 2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선정해 이중 10위까지 각각 27만5천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고 나머지에게는 10만달러를 개발비로 전달했다.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휴대폰은 삼성전자와 LG전자, HTC 등의 제조사들을 통해 출시된다. 출시일은 올해 말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출시 이전 고품질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해 플랫폼에서의 우위를 보인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 사용되는 맥OS용 애플리케이션 개발툴(SDK)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을 위해 교육에 나서고 아이폰용 외부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수를 늘리고 우수한 개발자들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퀄컴, 브루 활성화 위해 유통사 역할 자처

퀄컴은 휴대폰용 플랫폼 브루(Brew) 지원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자와 애플리케이션 제조사들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1년에 한번 개최되는 '브루 컨퍼런스'나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 CTIA에서 만남을 주선하고 계약이 성사되도록 돕고 있다.

퀄컴코리아 김승수 상무는 "브루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개발상의 지원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영세한 개발사들을 해외 전시회나 국제 행사를 통해 콘텐츠 유통업체, 이동통신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위피의 가장 큰 문제는 '주인'이 없다는 것

해외 업체들이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놓고 바삐 움직이는 가운데 국내 솔루션 위피는 정책적, 개발상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휴대폰 대다수에 위피 플랫폼이 들어있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미미하다. 초창기에 일부 이동통신사들이 개발사들에게 개발 의뢰를 한 것뿐이다.

위피에 대한 지원이 미약한 것은 바로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상업적인 논리가 아닌 정책적인 논리로 만들어진 탓도 있다.

휴대폰 솔루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를 끌고 나갈 주인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는 부담을 느껴 위피 활성화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이동통신사도 누가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이나 운영체제(OS)처럼 다양한 지원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인 논리로 만들어지다 보니 수출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위피 업체들은 방통위원회의 조직이 안정돼 위피 관련 사업이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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