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처럼 휴대폰에서도 내 맘대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무선인터넷망 접속경로 차별금지 조항을 두고 SK텔레콤과 포털 업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개방형 무선인터넷 '오즈(OZ)'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서울시내 버스 정류소, 지하철 역 등에는 깨진 모니터와 함께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백개의 길거리 이색 조형물이 설치됐다.
이는 지난2000년 초 '선영아! 사랑해~'라는 현수막 티저 광고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과 유사한 사례.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색 조형물의 실체를 알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이색 조형물은 신생 포털사이트 티저 광고거나 주요 포털업체들의 광고물로 추측됐으나 인터넷 업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부터 네이버, 다음, 야후, 구글의 웹사이트 메인 화면 모양을 한 인형들이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LG텔레콤의 3G데이터 서비스 '오즈' 프로모션으로 확인된 것.

웹사이트 화면 모양을 한 인형들이 'OZ로 가겠다'며 시내를 배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OZ는 네이버, 다음, 구글, 야후 등 대표 포털사이트 뿐만 아니라 모든 유선 웹사이트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메일 등을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PC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웹서핑의 경우 월 6천원에 9월까지 'OZ 무한자유요금'에 가입할 경우 6개월간 거의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측은 이런 서비스 특징을 알리기 위해서 깨진 모니터와 함께 '다음, 네이버는 어디로 갔을까?'라는 티저 광고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 마케팅팀 박준동 부장은 "OZ 출시로 답답한 PC가 아닌 휴대폰을 통해 PC화면 그대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 진정한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OZ 관심유도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텔레콤은 지난 2006년 휴대폰 하나만으로 유선전화기를 대체하면서도 유선전화 요금보다 저렴한 '기분존(Zone)'을 홍보하기 위해 집전화의 수난시대라는 형태로 '가출한 집 전화기를 찾습니다'라는 벽보를 비롯 집전화기가 배회하는 모습, 가출한 집전화 시위 등 다양한 티저 광고를 실시한 바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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