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월말 출시된 윈도 비스타가 아직 기업 시장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10월 출시된 익스플로러7 역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전 버전인 윈도XP와 익스플로러6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선뜻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윈도2000 이용자들이 주로 업그레이드"
포레스터리서치가 기업 고객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7년 12월 말 현재 윈도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 고객은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컴퓨터월드가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물론 2007년 초 윈도 비스타 사용 비율이 0.7%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윈도XP 사용 비율이다. 포레스터에 따르면 2007년 초 89.5%였던 윈도XP 사용 비율은 2007년 말에도 89.9%로 큰 변화 없었다.
결국 윈도XP 사용 고객들은 새 운영체제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포레스터 역시 윈도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는 기업 고객들은 대개 윈도 2000 사용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7년 초 9.1%였던 윈도2000 사용 비율은 2007년말에는 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전통적으로 기업고객들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윈도 비스타는 특히 심하다"고 강조했다.
MS는 오는 6월말로 윈도XP 공급을 중단한다. 지난 2001년 10월 첫 선을 보였던 윈도XP는 7년 여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익스플로러7 사용 비율도 30% 머물러
MS의 새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7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업 고객 중 지난해 말 현재 익스플로러7으로 업그레이드한 비율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것.
물론 2007년초 익스플로러6 사용 비율이 9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익스플로러7 보급은 꽤 늘어난 편이긴 하다. 하지만 MS가 2006년말 자동 업데이트 서비스를 도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익스플로러7 보급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MS가 3월초 익스플로러8 베타1 버전을 선보인 만큼 익스플로러7은 큰 성과없이 뒤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익스플로러8로 바로 넘어가는 기업 고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레스터 역시 익스플로러7으로 바꿀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익스플로러8 버전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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