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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준비는 티 안나게"…'성공 이직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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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시즌을 맞아 면접에 참석하느라 바쁜 직장인들이 많다. 심지어는 일주일에 두 세 곳씩 몰래 인터뷰를 보는 경우도 있다. 재직 중에 딴 마음을 품자니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이런저런 눈치에 꿈꿔왔던 이직 역시 그르치기 일쑤다.

인맥관리사이트 '인크루트 인맥'(nugu.incruit.com)은 14일 재직 중인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펼치는 직장인들을 위해 '성공 이직 매뉴얼'을 소개했다.

1. "이직준비는 '재직 상태'에서"

한 두 군데씩 면접일자가 잡히고 나면 아예 사표를 내고 이직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도 엿보이는 데다가 업무 부담이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어 사표의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취업이 될 줄 알고 당당하게 사표를 냈다가는 오히려 실업자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이직 준비시 직장이나 업무에 절대 지장을 줘서는 안되고, 이직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겨서도 안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2. "업무를 빼먹고 면접보러 가지 마라"

면접에서 항상 묻는 질문은 "바쁠 텐데 어떻게 시간을 냈는가", "회사에는 뭐라고 얘기하고 왔는가"이다. 이러한 질문을 건네는 의도는 본인의 업무나 직장생활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쉽게 대답해서는 안 된다.

"거래처 미팅에 다녀온다고 했다"거나, "은행에 다녀온다고 했다"고 곧이곧대로 얘기하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 때는 "미리 업무를 처리해놓고 휴가를 냈다'거나, "개인 사정으로 양해를 구하고 정식으로 조퇴를 했다"는 등의 답변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3. "이직사유는 '무엇 때문'이 아닌 '무엇을 위해'로"

"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은 확률 100%. 이직 결심의 실제 이유는 "연봉이 낮다" "상사와의 갈등"과 같이 기존 회사에 불만이 있는 경우가 많아 선뜻 그대로 대답하기가 곤란한 질문이다.

이럴 때는 "무엇 때문에"(과거형)보다는 "무엇을 위해"(미래형)라는 식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다. 직장 상사나 동료, 근무조건 등과 같은 주위 환경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한 선택임을 강조해야 하는 것. "지금까지 쌓아온 능력을 새로운 분야에 응용해 도전해보고 싶다"거나,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더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는 등의 답변이 좋다.

4. "근무할 '기간'보다는 '목표'를 제시하라"

철새 직장인을 가리기 위해 하는 질문이 "수 년 후 자신의 모습은 어떨 것인가" "은퇴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등인데, 이는 기업이 향후 계획을 에둘러 물어보면서 근무기간은 물론, 일에 대한 자세도 평가해 보기 위한 것.

이때는 근무할 '기간'을 명시하기 보다는 근무하면서 이룰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곳에서 해당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거나, "회사에 전설적인 인물로 불릴 때까지 다닐 것" 같은 답변은 믿음을 준다.

5. "연봉협상 시 기업이 안달하도록 만들라"

긴 여정을 마치고 가장 중요한 연봉협상만을 남겨둔 시기. 이직을 할 때는 받고 있는 연봉에서 10~15%를 더 올려 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어디까지나 힘의 균형은 개인보다 기업에 쏠려있다.

하지만 연봉이 본인 생각과 거리가 멀 경우, 적절한 선에서 '비빌 언덕'을 내비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듯 하다"는 식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한 다른 기업이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거나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뜸을 들여 상대를 외려 안달하게 만드는 것.

주의할 점은 자칫 거만함으로 비춰져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6. "떠날 때는 '매너'를…"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한달 정도의 여유를 두고 재직 중인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지만 대개 이직할 회사에서 빨리 출근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시간을 내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2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퇴사날짜, 출근일자를 잡는다.

사표를 쓰는 이유를 물어보면 상사가 싫다는 둥, 회사가 마음에 안 든다는 둥 불만을 얘기하기 보다는 "좋은 기회가 생겨 도전해 보려고 한다"거나 "가르침 덕분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등으로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특히 마지막 날까지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매너다. 곧 떠날 몸이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오히려 평판만 깎일 수 있어 훗날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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