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티 바이러스 업체 시만텍, 맥아피, 트렌드마이크로 등이 내부정보유출방지(DLP) 시장에 나란히 진출했다.
이들은 각각 DLP 전문업체인 본투, 세이프부트, 프로빌라를 인수하면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들이 DLP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DLP솔루션 시장은 이미 국내에서 한창 뜨고 있는 분야다. PC보안,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자산관리 등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각 솔루션은 독립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 시장 추세를 감안할 때, 글로벌 안티 바이러스 업체 3사의 DLP솔루션 시장 진출은 다소 늦은 편. 결국 각 업체의 DLP 솔루션 출시는 안티 바이러스 제품에 내부정보유출방지 기능을 통합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포어프론트' 시장 안착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기업용 안티 바이러스 시장의 내·외부 환경에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무료 백신 열풍으로 안티 바이러스 업체의 고민은 더욱 깊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글로벌 안티 바이러스 업체들은 '내부정보유출방지'가 새로운 기능을 요구 받는 안티 바이러스 제품의 '카드'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
◆내부정보유출방지 기능으로 차별화
한국트렌드마이크로(지사장 박수훈 www.trendmicro.com/vinfo)는 최근 기업유출방지솔루션 '리크 프루프 3.0'을 출시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12월 미국 프로빌라사를 인수한 트렌드마이크로는 프로빌라 고객사 250여곳을 흡수, 검증된 솔루션으로 국내 DLP 분야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리크 프루프는 사용자 PC에 상주, 네트워크 접속 유무에 상관없이 복사·이메일 전송 등을 통한 기업주요 정보의 유출을 방지한다. 또 메모리나 프로세스상에 나타나지 않는 에이전트를 사용, 사용자가 임의적으로 프로그램 기능을 일시정지 할 수 없도록 한다.
박수훈 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은 "최근 산업스파이 관련 범죄가 증가하면서 기업정보유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아직은 DLP 분야 통합형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2009년에는 통합형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맥아피(대표 손형만 www.mcafee.com/kr)는 지난해 인수한 세이프부트 기술력을 맥아피에 접목한 데이터보안 제품 '토털 프로텍션 데이터'를 출시했다.
기업 내 정보 유출을 감시하고, 인가되지 않은 외부로 중요한 데이터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데이터유출방지 솔루션이다.
'토털 프로텍션 데이터'는 맥아피의 중앙통제 보안 플랫폼인 'e폴리시 오케스트레이터 4.0'을 통해 다른 보안 제품들과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맥아피는 차츰 데이터보안 등 내부정보유출방지 기능을 안티 바이러스 제품을 비롯한 자사 네트워크 보안 제품에 통합하고 있다.
◆안티 바이러스 제품에 DLP 기능 추가
시만텍코리아(대표 윤문석 www.symantec.com/ko/kr)도 데이터 손실 방지 솔루션 업체 본투사를 인수하고, 포괄적인 정보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DLP 솔루션인 '본투 데이터 로스 프리벤션 8'로 시장 공략에 나선 시만텍은 장기적으로 본투의 데이터 손실 방지 기술을 기존 엔드포인트 보안·네트워크 보안·스토리지·컴플라이언스 제품과 통합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본투의 엔드포인트·네트워크단의 데이터보안 기능은 조만간 웜, 바이러스 등 각종 악성코드로부터 랩탑·데스크톱·서버를 보호하는 제품인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에 포함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DLP 기능은 안티 바이러스 및 네트워크 보안 업체들이 통합 보안 전략 수립을 위한 차별화 요소로 부각할 것"이라며 "각 업체들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DLP 기능을 추가, 통합 보안 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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