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물종자 11종이 첫 우주인 고산씨에 앞서 먼저 우주로 향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강시용 박사팀은 5일 러시아 무인화물우주선 프로그레스호에 벼, 콩, 무, 유채, 들깨, 난, 애기장대, 고추, 무궁화, 코스모스, 민들레 등 우리나라 식물종자 11종 총 500g을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다.
이 종자들은 ISS내에 2개월여간 보관되다 고산씨가 과학실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와 연구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지상의 연구실에서 회수한 종자를 발아시킨 뒤 생장과 변이를 관찰, 우주환경이 식물의 생육변화와 돌연변이 발생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게 된다.
우리 씨앗을 실은 프로그레스 우주선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5일 저녁6시30분경(현지시간)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은 식물자원을 지구와는 다른 우주환경에 노출시키는 '우주선 육종(space breeding)'을 통해 유용한 식물자원을 개발하기위한 것.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6년 9월 중국이 발사한 과학기술실험용 우주선 스젠8호에 우리나라 종자 8종 200g을 탑재해 1차실험을 한 바 있으며, 중국 우주선 탑재종자와 이번 우주인 회수 종자를 이용해 우주선 육종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강시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구상에서 인공방사선을 이용한 돌연변이 육종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새롭고 뛰어난 품종자원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주선 육종 연구를 토대로 향후 인류가 우주정거장 및 우주기지에 장기 체류할 경우 필요한 식량을 자체 생산하기 위한 우주작물 개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우주공간으로 가는 식물중 일부인 콩, 무의 경우 전국 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선발된 학생과학임무팀이 참여, 지구와 우주에서 같은 식물이 어떻게 다르게 자라는지 비교하는 식물생장특성 실험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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