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넷 오디오 중계 방송이 유료화된다.
메이저 리그를 관장하고 있는 MLB(Major League Baseball)은 26일 인터
넷 메이저 리그 오디오 중계 방송을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7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MLB는 메이저리그 인터넷 오디오 중계방송
을 유료화하기로 하고 시즌 모든 경기 청취료로 9.95달러의 가입료를 받기
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미국 각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를 빼놓
지 않고 즐겨왔던 야구 팬들은 앞으로 가입료를 내지 않으면 인터넷 중계방
송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주에서 열리
는 어웨이 경기의 경우 야구 팬들은 그동안 라디오방송사들이 출장 중계하
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홈 구단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즐길 수 있었
다.
MLB는 팬들의 반감을 줄이기 위해 유료 가입자들에게는 MLB 사이트에서 상
품을 구매할 수 있는 10달러 짜리 전자 화폐를 제공하기로 했다.
MLB의 오디오 중계 방송 유료화는 미국 프로 경기단체로는 NBA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에 이어 두 번째이다. NBA는 시
즌 모든 경기의 인터넷 라디오 중계방송을 유료화하고 가입료로 29.95달러
를 받고 있다.
MLB는 인터넷 오디오 방송 유료화와 함께 리얼네트워크스(RealNetworks)
와 인터넷 오디오 방송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리얼네트워크스는 3년간
의 독점적 중계권을 확보하는 대신 2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리얼네트워크스는 메이저리그 경기 인터넷 오디오 중계방송에 대해서는 월
9.95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로농구인 NBA 중계도 병행하고 있는 골
드패스 네트워크(GoldPass network) 가입자에게는 월 9.95달러의 가입
료를 받을 예정이다.
리얼네트워크스는 메이저리그의 인터넷 오디오 방송 독점 중계권을 확보함
에 따라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미이어 플레이어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NBA와 MLB의 인터넷 중계 서비스의 유료화는 '상품성 있는 콘텐츠' 사업
의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얼네트워크스는 골
드패스 가입자가 17만5천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MLB와 리얼네트워크스는 5월부터는 비디오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가
입자들이 원하는 순간의 장면을 잡은 비디오 화면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가
입자의 취향에 따른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의 편집이 가능하다.
/백병규 객원기자href="mailto:bkb21@hananet.net">bkb21@han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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