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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미운 IBM,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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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로터스피어2008' 컨퍼런스의 가장 큰 메시지는 '타도 MS'다.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연설에서부터 IBM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애플과 손을 잡은 것조차 모바일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MS를 뛰어넘기 위한 정책이라고 발표하는가하면 리눅스, 공개 SW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며 MS를 겨냥한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기조연설에 사용된 프리젠테이션 화면에는 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 로고에 지폐모양의 날개를 달아 MS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 비싸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MS의 통합커뮤니케이션(UC) 전략은 IBM의 전략을 모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UC전략을 'UC&C'로 바꾸며 '협업'을 강조하고 나선 MS에 대해 "IBM은 지난 20년 동안 UC스퀘어(UC²)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MS가 이를 모방해 시장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는 IBM의 20년 노하우와 경험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IBM이 '반 MS'적인 성향을 대놓고 밝힌 것은 UC와 협업, 이메일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MS가 IBM과 격차를 더욱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의 자료에 따르면 IBM은 협업, 메시징, 이메일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지난 2000년 초반까지 50%에 가까운 시장을 점유해왔다. 그러나 '윈도'와 '아웃룩' 등 기존 독점 체제를 바탕으로 MS가 이 분야에서 IBM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선두를 빼앗긴 것도 '억울한' 마당에 그 격차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IBM이 이처럼 '타도 MS' 정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과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던 '옛날의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 IBM은 어떻게 해서든 "MS보다 낫다"는 전략을 시장에 알려야하는 것. 이를 위해 IBM은 그동안 MS의 '우군'으로 알려져왔던 SPA, 노텔 등을 포섭하는 등 이번 컨퍼런스에서 MS를 뛰어넘기 위한 전략을 선보이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올랜도(미국)=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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