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3일 2007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2008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71% 늘어난 530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PDP 사업은 삼성SDI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회사 측의 예상대로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면 세계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I는 2007년 31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대비 3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판매가격이 적잖이 떨어지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6% 줄어든 1조4천76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7년 4분기엔 전체 기종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110만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역대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27㎝(50인치) 이상 PDP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62%나 늘어나면서 전체 PDP 매출도 3분기 대비 31.9% 증가한 5천4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127㎝ 이상 PDP 매출 비중은 전 분기 33%에서 43%로 확대됐다.
삼성SDI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P4라인이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에 대한 공급량 증가로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는 127㎝, 147㎝(58인치), 152㎝(60인치)의 풀HD 라인업을 완성하는 한편 127㎝ 싱글스캔 제품을 출시하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 그러나 P4라인의 초기비용 부담으로 전반적인 원가 개선은 다소 미흡했다.
회사 측은 2008년 세계 PDP 시장 규모가 연중 공급량을 초과하는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 늘어난 1천5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27㎝(50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은 33%에서 39%로, 풀HD 비중은 9%에서 2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발맞춰 삼성SDI는 자사 풀HD PDP 비중을 2007년 4%에서 2008년 24%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고효율, 3차원(3D), 초고해상도 제품 등을 개발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헝가리·멕시코 등 해외 생산거점의 물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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