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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의 문제점, 그리고 화려하지만은 않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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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는 현재 많은 사람들과 기업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촉망 받는 무

선 기술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의 투자를 받고 있는 기술이라면 반드시 과장 광고와 선

전이 조장되기 마련이고, 그 화려한 조명 뒤엔 여러 가지 단점들이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블루투스에 대한 수많은 과장 광고 중에서 어

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가려낼 필요가 있다.

어제 간단히 설명된 블루투스의 구조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PAN(Personal

Area Network)이라 불리는 블루투스의 네트웍 모델은 피코넷(piconet)이라

불리는 미니 네트웍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의 피코넷에는 8개의 기기를 동

시에 작동 시킬 수 있으며, 다수의 피코넷을 합쳐 하나의 스캐터넷

(scatternet)을 구성할 수 있다.

불루투스의 첫 번째 단점은 로밍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서

로 다른 피코넷에서 옮겨 다니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렇게 옮겨 다닐 때마

다 또 다른 PAN으로부터 새로운 페이지를 내려 받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면, 블루투스를 이용한 데이터 교환은 움직임과 장소 이동에 많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블루투스 기술을 응용한 이동 기기들은 높은 전력의 배터리를 탑재

할 수 없기 때문에 통신 가능한 거리에도 한계가 따른다. 블루투스는 이론

상 100m의 거리까지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하지만 현존하는 이동 기

기의 낮은 전력으로 실제 통신이 가능한 거리는 10m 내외에 불과하다.

블루투스를 무선 LAN 기술로 자리잡기에도 무척 버거운 상황이다. 기존의

무선 LAN 기술인 802.11b는 빠른 전송 속도에(11mbps) 폭 넓은 활용도에 탄

력성으로 블루투스의 경쟁에서 벌써 여러 발 앞서고 있다.

블루투스의 이런 거리 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높이거나 여러 개

의 피코넷과 스캐터넷을 함께 사용할 경우, 데이터 충돌이나 혼선, 그리고

네트웍 고립 현상도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쉽지 만은 않

다.

무엇보다, 블루투스가 과연 상업적인 실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다. PAN에 기반하는 불루투스는 트래픽이 높은 지역에서는 정상적인 데이

터 교환이 무척 어려운 데다 설치비도, 현재로썬, 그리 만만치 않다.

현재 호텔이나 은행에서 사용되고 있는 블루투스 애플리케이션은 실제로 투

자한 만큼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윤을 낼 수

있는지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현재 블루투스의 가장 큰 ‘고객’으로 여겨지고 있는 공항이나 식당, 백화

점에서 조차 블루투스를 위한 비싼 설치비를 투자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익

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매우 불확실한 상태이다.

문제는 블루투스 칩의 가격이다. 현재 블루투스 칩 가격은 20달러 정도 하

는데, 전문가들은 업계에서 블루투스 기술로 상업적인 이윤을 남기려면 칩

의 가격이 5달러 선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낮은 보안성도 블루투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블루투스의 보

안은 사용자 기기가 아닌 블루투스 무선 주파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주파수의 채널을 ‘튀게’ 만들고 암호화 해서 데이터 가로 채기를 막

는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기기들은 사용자 인증이나

확인 없이 외부에 그대로 개방돼 있기 때문에 해킹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IDC는 블루투스가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보다 다양한 기기와 큰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단순히

휴대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 PDA, TV, 주방 용품 등에도 블루투스 기술이

도입돼야 하며, 채팅이나 교통 정보,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애플

리케이션도 개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블루투스는 분명, 무선 비즈니스에 많은 가능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존재

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단순히 기술이 뛰어나다고 밝은 앞날이 보장되는 것

은 아니다. 신기술이 뜨기 위해선 반드시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성과 생산성

이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블루투스에겐 이런 실용적인 측면들이 아

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다들 알다시피 현재 상용화 된 블루투스 기기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2002년에 본격으로 일반에게 상용화 되는 모델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

로 블루투스가 발전할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korea.internet.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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