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SAP, 리눅스 기반 엔터프라이즈솔루션 상용화

리눅스 업체들이 대규모 기업(엔터프라이즈)용 정보시스템 시장진출을 본

격 선언한 가운데, 정보기술(IT)분야 선두업체인 IBM과 SAP가 리눅스 기

반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오는 2/4분기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어서 업

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IBM과 독일 기업자원관리(ERP) 업체인 SAP는 IBM의 메인프레임급

중대형 컴퓨터인 'e서버 z시리즈'를 활용한 리눅스용 e비즈니스 플랫폼을

올 2/4분기부터 전 세계에 공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메인프레임에 ERP·CRM(고객관리) 등 기업용 솔루션을 사용하

는 업체들은 IBM의 z시리즈(구 S/390)와 리눅스 운영체제(OS)에서 SAP

가 제공하는 e비즈니스 플랫폼인 '마이SAP닷컴(mySAP.com)'을 활용해 기

업들이 필요로 하는 업무를 e비즈니스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IBM과 SAP측은 공개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기본 플랫폼으로 사용할 경

우 비용이 저렴하고 리눅스 기술로 사용할 수 있는 64비트 가상 스토리지

(대용량 저장장치) 등의 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

다.

IBM 엔터프라이즈 서버 총 매니저인 댄 콜비는 "IBM e서버 z900과 리눅스

의 결합은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개방형 기반구조를 원하고 있는

SAP 고객들에게 아주 적합하다"며 "특히 마이SAP닷컴과 z900을 결합한 기

술은 고객들에게 한층 우수한 신뢰성과 뛰어난 시스템 관리 및 폭넓은 리눅

스용 애플리케이션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IBM 대형사업본부의 김태영 이사는 "ERP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

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AP가 리눅스를 지원하는 ERP 솔루션을 발표했다

는 것은 리눅스가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e비즈니스 시장에서도 충분히 상용

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미부여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리눅스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한국IBM은 본사와

SAP간의 엔터프라이즈급 리눅스 지원사업을 국내 영업에 반영해 대규모 기

업 대상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특히 현대전자 등 대기업에 S/390 기반으로 SAP의 ERP시스템

인 'SAP R3'를 구축한 경험이 있어 앞으로 공급될 리눅스용 '마이SAP닷

컴'에도 다양한 기술과 사후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