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검색엔진을 제대로 갖추기는 쉽지 않다. 비싼 비용으로 인해 게시판 검색 정도에 머물러 왔던 것.
하지만 앞으로는 무료로 네이버의 검색엔진을 활용할 수 있고, 원한다면 내 사이트에서 네이버의 검색결과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NHN(대표 최휘영)의 검색 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외부 중소 사이트들의 검색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사이트서치(http://sitesearch.naver.com)'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구현 자유도가 높은 XML 방식과 별도 작업 없이 간단하게 검색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는 UI 방식의 검색결과를 모두 지원하는 한편, 네이버 검색결과를 함께 보여주는 옵션도 마련했다. 옵션역시 무료다.
'사이트서치'의 원리는 네이버의 검색엔진이 제휴사이트의 내용을 검색해 그 내용만 해당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네이버의 검색엔진 기술수준과 같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NHN 이재범 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 사이트들이 예산, 리소스의 부담 없이 양질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이트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업계 한 전문가는 "네이버의 검색엔진기술이 타 사이트에서 쓰인다고 해서 네이버의 경쟁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인터넷의 흐름이 가둬두기 보다는 공유를 통한 가치 재생성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오픈 소스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후원하고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를 오픈API로 공개하는 등 국내 인터넷 콘텐츠 생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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