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전문업체 엠트론은 노트북 등 개인 디지털기기에 쓸 수 있는 SSD 제품 '모비(MOBI)'를 32기가바이트(GB) 기준으로 60만원대에 출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와 콘트롤러의 조합으로 만드는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원판 모양의 디스크(플래터)와 바늘 모양의 헤더로 구성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경쟁하고 있다. 제품 구조상 안정성이 뛰어나고, 콘트롤러의 성능에 따라 월등히 빠른 읽기·쓰기속도를 낸다는 게 특징이다.
엠트론 '모비'는 100만원대에 팔리고 있는 기업 시스템용 SSD '프로(PRO)'에 비해 적잖이 낮은 가격이 적용됐다. 그러나 수백GB 용량의 제품이 10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는 HDD에 비하면 아직까지 일반소비자들이 접하기엔 제품가격이 크게 높은 수준.
'모비'는 삼성전자의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메모리와 엠트론의 콘트롤러가 결합돼 초당 100메가바이트(MB/s)의 읽기속도와 80MB/s의 쓰기속도를 낸다. 평균 데이터 접근시간은 0.1밀리세컨드(ms)로 기존 HDD 채용 PC와 비교해 부팅속도를 2분의 1로 단축시켜준다.
또 다중작업 환경이나 대용량 랜더링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및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활용하기 적합하다. '모비'는 일반 HDD와 같은 시리얼-ATA(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 손쉽게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열과 소음이 거의 없고, 외부충격에서 데이터를 보호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특징을 지닌다.
엠트론은 그래픽과 영상편집을 주로하는 전문가들이나 게임이용자 등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모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는 2008년 1분기 이번 6.3㎝(2.5인치) 제품에 이어 4.6㎝(1.8인치) 크기의 소비자용 SSD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내년 2분기엔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SSD도 출시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MLC 낸드플래시는 SLC 제품에 비해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대용량을 확보하기에 좋다. 엠트론은 콘트롤러를 활용해 MLC 낸드플래시의 성능을 최대한 높이고, SSD 가격은 최대 절반 수준까지 낮춘다는 전략이다.
전형관 엠트론 대표는 "지금까지 SSD는 기업 시스템 및 특수산업 분야에 주로 공급됐지만,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연평균 40% 정도 떨어지면서 2008년부터 일반소비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웹피트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SSD 시장규모는 연평균 74% 성장하면서 오는 2012년 1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일반소비자용 SSD 시장규모는 지난 2006년 4천2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2년 75억달러까지 급성장하면서, HDD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측됐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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