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최근 들어 오프라인 광고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시터스, 유경테크놀로지스, 코원시스템 등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최근 들어 오프라인 광고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온라인보다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오프라인 광고가 늘고 있는 것은 '시장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시터스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잡지 및 케이블·DMB 등 다양한 매체에 광고를 집행한다. 얼리어답터 및 커뮤니티 중심의 온라인 마케팅 뿐 아니라 일반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하기 시작한 것.
시터스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맵 소프트웨어를 보고 단말기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루센 브랜드를 널리 알려 단말기 판매 및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립' PMP, 내비게이션으로 알려진 유경테크놀로지스도 서울 35대, 지방 주요 도시 10대씩 3개월간 버스 광고를 집행한다. PMP나 내비게이션에 관심이 없는 고객에게도 브랜드를 인지시키기 위해서다.
멀티미디어기기 전문기업 코원시스템도 지난 10월 탤런트 소지섭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코원은 소지섭과 함께 인쇄 매체 광고를 위주로 오프라인 광고를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프라인 광고가 늘어나는 것은 시장의 주 소비층이 얼리어답터들에서 일반인으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6년까지 보급된 자동차 대수가 1천 500만대인데, 아직 내비게이션 보급율은 2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며 "내비게이션이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물건이다 보니 시장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반인 고객들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팅크웨어, 카포인트, 엠앤소프트 등 선도 업체들 역시 다른 업체보다 먼저 오프라인 광고를 집행하며 일반인들을 끌어들였다. 카포인트는 라디오에서, 엠앤소프트와 팅크웨어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했다.
그러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가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광고가 최근 늘긴 했어도 소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아직 온라인"이라며 "자칫 오프라인 광고로 과당경쟁이 붙으면, 결국 높아진 비용을 내는 것은 최종적으로 소비자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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