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기술이 3세대(IMT-2000) 국제표준의 하나로 채택됐다.
1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총회 본회의는 우리나라 와이브로 기술을 3G 국제표준으로 승인했다.
와이브로는 언제 어디서나 이동중에도 웹검색은 물론 이메일이나 멀티미디어, 영상화의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와이브로가 이번에 3G 국제표준의 하나로 선정되면서 모바일 휴대인터넷 표준의 흐름을 주도하는 동시에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국내 기업들이 와이브로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을 위해 정보통신부와 전파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국내 와이브로 관련 전문가들이 전파총회에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여왔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와이브로의 3세대 표준채택을 논의하는 'ITU-R WP8F 특별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표준화 작업을 벌였다.
정통부와 산하 연구단체, 관련기업들은 핸드오버 지원, 멀티미디어 서비스 품질보장(QoS) 등 IMT -2000 요구사항의 충족 여부, 기지국·단말기 기술기준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 회의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의 와이브로 표준채택을 반대했던 중국 측은 끝까지 반대의 입장을 유지했지만 자국이 결의안에 반대했다는 내용을 담는 조건으로 한발 후퇴했다. 또다른 반대국가였던 독일은 이른 시기에 기술적 보완에 나선다는 조건으로 반대의 입장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와이브로의 세계 표준 채택에 따라 국내시장에서의 활성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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