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상파방송사들이 재원 구조 개선을 위해 TV수신료 인상과 함께 중간광고 및 광고총량제 도입 등을 주장하는 가운데, 케이블TV 업계가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오지철)는 '방송광고제도 변경 관련 케이블TV업계 의견'이라는 의견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하고 "방송광고제도를 부분 수정하기보다는 디지털방송 시대에 맞는 종합적 방송광고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케이블TV업계의 예상에 따르면 현재 2조5천억원 규모의 지상파 광고매출액은 중간광고 허용시 18% 증가해 5천300억원의 추가수익을 거둔다. 이는 지난해 케이블TV 광고시장 규모의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케이블TV업계는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시 매출증대 예상액을 한국방송협회는 기존 대비 약 7% 정도로 예상하고 문철수 한신대 교수는 400억원 규모로 발표했지만, 이는 중간광고의 파급효과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블 업계는 중간광고가 지상파 매체로의 방송광고 쏠림현상을 심화시켜 미디어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도입에 반대했다. 업계는 또,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시청자,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적으로 허용할 경우 매체간 균형발전이라는 정책방향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케이블TV협회 김영철 콘텐츠사업지원국장은 "지상파방송사들이 광고규제 완화로 중간광고를 도입할 경우 방송광고시장의 불균형은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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