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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보급, KT와 비디오대여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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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엔터원이 KT메가TV용 셋톱박스로 사용되는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공급키로 계약하며 PS3의 국내 보급 확대와 블루레이 시장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엔터원은 메가TV 셋톱박스로 이용되는 소니 PS3(사진) 제품에 대해 KT 관련업체, 온라인 판매, SCEK가 승인한 채널 및 엔터원의 특판 채널과 비디오 대여점의 유통 권한을 갖게된다.

앞서 KT와 SCEK는 11월 중 메가TV의 셋톱박스로 PS3를 이용하는 결합상품을 출시, 공동마케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터원은 지난 5월 소니, KT와 각각 체결한 사업계약 및 제휴점 계약을 토대로 이번 유통 계약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은 DVD 타이틀 유통에 강점을 가진 엔터원과 블루레이 보급 확산, PS3 판매 확대라는 고민을 가진 소니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엔터원·KT·소니 절묘한 '결합'

실제 엔터원은 국내 대표 DVD와 비디오 타이틀 유통업체. 그러나 국내 DVD 산업의 부진으로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가 필수과제였다. 이에따라 엔터원은 이번 계약으로 기존 비디오 대여점 영업망을 활용, 오프라인 상에서 KT메가TV용 PS3판매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또 KT의 오프라인 유통망도 PS3공급의 통로가 된다.

최근 저가 버전의 40GB용량의 PS3를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주력중인 소니로서는 IPTV 셋톱박스를 통해 획기적인 판매 신장을 노릴 수 있게 됐다.

KT측은 2007년 30만명, 2008년까지 130만 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KT와 소니의 공급 가격 확정 여부에 따라 약 27%가량이 PS3를 선택 할 경우 약36만명 1천200억 가량의 PS3 매출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는 기존 PS2의 국내 사용자가 32만명과도 비슷한 수치다. 단숨에 PS2수준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엔터원측은 일반 셋톱박스와 비교해 기능과 활용도 면에서 월등히 우위에 있는 PS3의 공급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대량 공급에 따른 자금 부담문제 해소를 위해 해외 자금 유치도 추진 중이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블루레이의 보급 확대 여부. 소니는 PS3판매가 본격화되면 고가의 플레이어 가격 탓에 보급이 부진한 블루레이 타이틀을 관계사인 소니픽쳐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부분에서도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점 영업망을 확보한 엔터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엔터원의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는 이시현 대표는 "KT와 소니의 공동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적어지면서 기존의 셋톱박스와 비교해 경쟁력이 탁월한 PS3 결합상품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SCEK가 엔터원의 전국 오프라인 유통망의 향후 활용도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하고, "금번 결합상품 유통 및 판매 이외에도 지속적인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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