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인 NHN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독자구축을 '포기'하고,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KT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공동으로 만들기로 제휴(MOU)했다.
남중수 KT 사장과 최휘영 NHN 사장은 지난 12일 분당 KT IDC에서 차세대 IDC 사업에 관한 전략적 협정을 체결했다.

IDC란 인터넷 사업에 필수적인 고속 인터넷 접속, 정보시스템 관리 등의 대행이 이뤄지는 정보통신 시설.
NHN은 인터넷서비스의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대방식이 아닌 자체 구축을 추진하고, KT 등 통신사에 BGP(Border Gateway Protocol)연동 등을 요구해왔으나 이를 포기하고 KT와 함께하기로 했다.
BGP 라우팅이란 한 인터넷 기업이 여러 개의 인터넷서비스기업(ISP)과 연결할 때, 양쪽으로 골고루 트래픽을 나눠 보낼 수 있도록 대등하게 연결하는 것이다. 같은 인터넷망식별(AS)번호를 갖는 서브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는 것. 망의 안정성과 비용절감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90년대 언론사 사이트도 가능했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IDC가 생기면서 BGP라우팅이 안되고 있다. 이 문제는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도 이슈화돼 손봉숙 의원(민주)이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통신업계와 인터넷업계간 공정경쟁 문제로 질의한 바 있다. NHN은 KT IDC중 분당 IDC 1개 층과 목동 IDC를 쓰고 있는데, 목동IDC에서 신 목동 IDC로 옮겨 3개 층을 전용해 쓰게 된다. NHN의 서버수는 약 1만3천여개로 매년 5~7천개 정도 늘고 있다. KT는 목동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IDC와 관련 ▲ 다중화 및 모듈화 등을 통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했고 ▲기존 교류전원(AC)을 직류전원(DC)으로 변환해 2단계(AC→DC→AC)의 전원 변환 과정을 1단계(AC→DC)로 축소해 전력 효율을 증대시킨 그린(Green) 컴퓨팅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기존 IDC가 안고 있던 공간, 전원 및 냉각 부족 등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다. 양사는 또 향후 NHN 서비스에 최적화된 자원절약형 그린 IDC를 만들기로 하고, 인프라 구축 및 운영, 활용에 있어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NHN측은 "급증하는 디지털 자산 관리와 효율적인 검색 서비스에 필수적인 대규모 IDC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KT측은 "양사간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고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융합하는 계기가 됐다"며 "KT는 최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을 위한 IDC 서비스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휘영 NHN 사장은 "핵심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확보했다. 업계 선도적인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내 인터넷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차세대 그린 IDC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IDC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NHN과 IPTV, 와이브로, 메가패스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에 대한 협력 관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T는 NHN과 지난 7월 KT 메가TV에서의 검색서비스 및 네이버 포털 서비스 제공을 제휴한 바 있다. KT는 이와관련 "3개월 만에 IDC 사업 분야에서 또 한번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돼 양사 사업 공조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