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골칫거리였던 필립스 지분 이슈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자주적인 역량을 확보하게 된 LPL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LPL은 필립스가 국내외 기관에 지분 4천460만주(13%)를 오는 15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필립스는 향후 LPL 지분 19.9%를 보유하게 되며, 두 회사 간 지분법 평가관계를 해소하게 됐다.
이번 매각은 지난 7월 필립스의 LPL 지분 보호예수(매각 제한)가 풀린 이후 실시되는 것으로, LPL은 물량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릴 수 있다는 물량 부담(오버행)에서 벗어나게 됐다.
단 LPL이 적극 추진해왔던 TV 세트업체같은 전략적 투자자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
권영수 LPL 사장은 "앞으로도 필립스의 남은 지분 또는 신주 발행 등으로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근 LPL은 필립스와 함께 해외 전략적 투자자 및 금융기관 2~3곳에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필립스는 향후 지분율이 25%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LPL 공동대표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지명권을 상실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연구원은 "향후 LPL 대주주인 LG전자는 단독대표를 포함한 3인의 이사 지명권을 확보해 독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며 "LG전자와 LPL의 협의로 전략적 투자자를 결정할 수 있어, 전략적 투자자 유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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