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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LCD 설비투자 17.4조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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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전망…삼성전자·하이닉스·LPL, 대규모 자금집행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내년 반도체·LCD 산업의 설비투자가 올해 전망치인 14조6천억원보다 19.3% 늘어난 17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낼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3.8% 늘어난 11조4천억원, LCD는 66% 급증한 6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의 이동훈 연구원은 올해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생산성이 높은 300㎜(12인치) 웨이퍼 팹에 대한 투자를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는 M11에 대한 투자를 추가 투자를 1분기 진행하고, 삼성전자는 16라인에 대한 투자를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미국 오스틴 공장과 유진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난 LCD 패널의 공급부족이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내년 상반기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PL은 내년 1분기 8세대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며, 삼성전자 또한 내년 상반기 중 소니와 공동으로 8세대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내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는 올해 예상치 53조1천억원보다 4.8% 증가한 55조7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LCD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장비업체들이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정부와 반도체산업협회, 업계가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나서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LCD 장비산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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