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안내원을 웃긴 이색 상호들

누구나 한번쯤 버스 창가 넘어로 쳐다본 '웃긴상호'에 미소를 지은 적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돈내고돈(豚)먹기' 광어생각', '탄다디비라' 같은 것들이다.

'114 생활정보' 기업 코이드(koid, 대표 박종수)가 지난 6월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각 지역 본부 114 상담원 2천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적으로 특이하고 웃긴 상호'라는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114 상담원들을 웃기며 기억 속에 자리한 '명작' 상호를 살펴보면, '돈내고돈먹기'가 서울에서 가장 재미있는 고깃집 이름으로, '탄다, 뒤집어라'의 사투리인 '탄다디비라'라는 상호가 경남에서 가장 웃기는 상호로 선정됐다.

조사에 따르면 음식점 가운데 서울에선 '진짜루(중화요리집)', 경기는 '마님을보쌈해(보쌈집)'가 뽑혔고, 분식집 가운데는 '그놈이라면'일 경기도에서, 제주에선 '김밥찐빵놀랄만두하군'이 가장 웃기는 상호로 선정됐다.

이 설문조사는 전화번호안내 서비스를 진행하는 114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이색상호들을 선별토록 해 일반인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밖에 랭킹에 오른 가는 상호에는 '선영아사랑해'라는 모 기업의 옛 티저광고를 패러디한 '선영아노래해(노래방)', 속어를 이용한 '졸라빨라피시방(PC방)', '버르장머리(미용실)', '잔비어쓰(주점)', '곧망할집(주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