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 SMB 시장에 '올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향한 SAP코리아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올해 초 SMB 사업을 전담하는 전략영업본부를 신설한 SAP코리아는 최근 SMB만을 위한 특화된 전략을 펼치며 이 시장에서도 1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ERP 시장은 그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최근 대기업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실제로 올해 수백억원대 ERP 프로젝트는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서울메트로 3건에 머물렀다.

이에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등 ERP 기업들은 그 사업역량을 SMB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ERP 시장의 1위를 지켜 온 SAP코리아는 한국오라클의 거센 공략에 SMB 시장 공략을 '시장 수성'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SAP코리아는 SMB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SMB만을 위한 고객만족센터를 따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SMB 시장 영업강화를 위해 이 분야 파트너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던 홍보전략도 SMB로 확대, SMB 레퍼런스도 대외에 적극 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SAP코리아는 ERP 도입을 주저하는 SMB들을 설득하고 공략하기 위해 'SAP비즈니스원' 등 SMB에 특화된 솔루션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만족센터는 SMB만의 요구를 분석하고 기술적인 이슈 해결을 위해 담당전문가를 SMB 사용자에 바로 연결시켜주는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외에 SAP코리아는 SMB 시장의 ERP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SMB만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홍보와 솔루션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SMB를 시장 공략으로 이미 SMB 고객의 수가 전체 고객의 절반에 이른다"며 "앞으로도 SMB 레퍼런스 사례를 적극 노출하는 등 SMB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