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전·콘텐츠 업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디지털TV 기반의 개방형 포털서비스가 선을 보인다.
이번 포털서비스는 디지털TV 또는 개인녹화장치(PVR) 등의 네트워크 AV기기에 내장된 기능을 이용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생활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형태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CJ인터넷 조인스닷컴 등 디지털TV 포털 포럼(DPF) 참여회사들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방형 디지털 TV 포털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DPF를 결성해 개방형 디지털TV 포털서비스를 준비해왔다.
◆가전-콘텐츠 사업자들이 공동 추진
기존 TV포털이 통신사업자 단독의 서비스였다는 점과 달리, '365°C(삼육오도씨)'란 브랜드로 선을 보이는 이번 디지털TV 포털은 가전·콘텐츠 등 사업자들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삼성전자 등 5개사가 사업기획을 시작한 이후 판도라TV, 배움닷컴, 다하미, 두산동아, 휘닉스커뮤니케이션 등이 추가로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지털TV 포털서비스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AV기기를 판매하며, CJ인터넷과 조인스닷컴, 판도라TV 등은 영화, 게임, 교육,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콘텐츠 제공과 함께 가입자 인증과 과금 관련 역할을 맡고 있다.
'365°C' 서비스는 LG전자와 삼성전자를 통해 건설사 신규분양 아파트에 홈네트워크와 함께 제공되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B2C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PVR인 'PAVV Anyview' 2.0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디지털TV 포털을 지원하는 B2C 네트워크 AV기기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는 포럼을 통해 만들어진 표준안을 바탕으로, 회원사 공동으로 관련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가지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체온처럼 따뜻한 가족형 콘텐츠"
이번 디지털TV 포털의 브랜드 '365°C' 는 인간의 체온인 36.5°C와 1년의 일 수를 뜻하는 365일, 그리고 본다는 뜻의 영어 'see'를 C로 표현해 결합했다. 체온처럼 따뜻한 가족형 콘텐츠를 365일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권희민 포럼 회장(삼성전자 부사장)은 "인터넷의 보급이 지식과 정보의 격차를 해소해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 PC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친근한 TV와 첨단 네트워크 기술의 결합인 '365°C' 서비스는 이러한 지식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65°C' 서비스에 동참하길 원하는 기업은 관련 홈페이지(www.dtvportal.com)을 통해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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