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되나'
KBS(대표 정연주)가 27년째 2천500원으로 묶여 있는 수신료를 현실화키로 결정하고, 오는 9일부터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대국민 여론조사에 들어간다고 7일 발표했다.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동서리서치가 맡았으며, 다음 주말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천200 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다. KBS의 수신료를 올리려면 인상안을 KBS 이사회가 의결한 뒤 여론조사 결과를 첨부해 방송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방송위원회는 이를 60일 안에 검토한 뒤 국회로 넘기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인상안이 최종 결정되는 방식이다.
KBS 관계자는 "이번 대국민 여론조사는 KBS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KBS 이사회는 다음 달 중 국회에서 디지털방송특별법이 통과되는대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달 확정된 디지털방송특별법안에는 '방송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부담을 고려해, 수신료 현실화와 광고제도 개선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회 등 관련기관에 건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KBS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올해 수신료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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