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HSDPA 전국망 구축을 완료, 29일부터 전국서비스에 나선다. 전용휴대폰은 5월 출시되지만 4월부터 무선모뎀형 전용단말기(SBSM) 'T로그인' 단말기가 출시돼 3월 전국서비스에 나선 KTF와 본격적인 전국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요금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서비스에 맞춰 앞서 영상통화를 KTF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한데 이어 이번에 KTF가 싼 요금으로 SK텔레콤을 겨냥했던 1천자 문자를 같은 수준인 30원으로 인하, 맞불을 놨다.
KTF도 현재 SK텔레콤보다 높은 수준인 영상통화를 같은 30원으로 추가 인하를 검토하는 등 HSDPA 경쟁이 가열되면서 양사의 '요금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SK텔레콤은 HSDPA고객을 포함해 SK텔레콤 전 고객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서비스 텍스트(1천자 가능)요금을 기존 50원에서 30원으로 40%인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진/동영상 등의 메시지는 첨부 파일 개수당 200원(사진)/400원(동영상)에서 첨부화일 개수와 상관없이 100원으로 최대 75% 인하,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앞서 KTF도 40자를 넘기면 50원이 부과되던 장문메시지 요금을 20원인하, 1천자까지 30원에 쓸 수 있는 '천자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응 SK텔레콤이 MMS 요금을 인하한 셈이다.
HSDPA 서비스를 둘러싼 양사의 경쟁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특히 HSDPA 핵심서비스인 영상통화 활성화가 HSDPA 가입자몰이의 관건이 되면서 SK텔레콤은 120원하던 것은 30원으로 파격 인하했다. KTF가 100원이던 것을 36원으로 인하한 것에 초강수를 둔 셈이다. KTF도 이에 질세라 30원으로 추가 인하를 검토중이다.
KTF 관계자는 "HSDPA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영상통화를 10초당 36원으로 인하한데 이어 추가로 30원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외 초당과금 등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KTF 2G차별화에 SKT '2G같은 3G' 차별화
KTF가 2G 가입자의 3G 전환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이번 MMS 요금인하를 전 고객 대상으로 실시하는 등 '2G같은 3G 서비스 만족'을 중심으로 음성위주 시장을 데이터 기반시장 경쟁으로 전환하는데 초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MMS 요금인하 외에 SK텔레콤은 4월 HSDPA 전용 무선모뎀 형태의 T로그인을 출시, 데이터서비스 경쟁에 가속화 한다. T로그인은 3월 현재 HSDPA 가입자 중 30%에 달할 정도여서 KTF와의 가입자 경쟁에서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전국서비스에 맞춰 가입자인증모듈인 USIM 기반의 서비스도 잇달아 출시한다. 4월초 SK증권과 함께 국내 첫 USIM 기반 증권거래 서비스'USIM M-Stock'을 출시하는 것.
USIM에 저장된 계좌 및 개인정보를 이용, 간편하게 증권거래를 할 수있고 증권사 방문없이 무선으로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USIM M-Stock은 정보이용료 정액요금(월2,000원)과 통화료 정액요금제(월 5,000원)로 제공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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