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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끝' 보이지 않는 웹젠, 신년 전망도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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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을 주도했던 웹젠의 '시름'이 좀체 그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주력작 '뮤'를 통한 수익이 고정된 가운데 최근 상용화를 단행한 '썬'의 매출이 지극히 부진,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게임온 효과'도 이러한 부진을 씻기에는 부족했고 당분간 실적호전 요인이 없어 이러한 난조는 신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후속작의 개발 및 상용화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워 연간 단위 매출 가이던스 조차 제시하지 못해 향후 전망 또한 지극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빠르면 연말께에 상용화가 이뤄질 '헉슬리'의 시장 안착 여부가 웹젠의 '생사(生死)'를 가를 전망이다.

'뮤' 해외 매출 감소, 후속작 '썬'도 사실상 실패

당초 월 10억원 선의 매출을 기대했던 '썬'의 4분기 매출이 3억5천만원에 그쳤다.

당초 MMORPG '빅3'중 가장 양호한 트래픽을 유지했으나 3분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분유료화 방식의 상용화 또한 사실상 실패로 귀결된 것.

게임내 아이템 몰의 오픈이 지난 12월 19일에서야 이뤄져 4분기 중 매출 반영폭이 미미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으나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트래픽 상 뚜렷한 상승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일정한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주력작 '뮤'도 해외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향후 하락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MMORPG에서 캐주얼게임으로 돌아서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은 부분.

웹젠은 '뮤'의 일본 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현 월정액 과금방식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하는 등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게임 수명을 고려하면 이 또한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당분간 실적개선 호재 '전무'

웹젠의 4분기 적자폭을 줄인 것은 보유하고 있는 게임온 지분 중 20%를 매각한 때문. 잔여 보유 지분 2천560주는 당분간 매각할 계획이 없으며

'썬' '헉슬리'의 해외 수출 금액도 상용화 이전에는 지표에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따라서, 오는 5월 중 대만에서 상용화 예정인 '썬'의 해외 매출이 반영되기 전에는 분기당 60여억원 수준에 그치는 매출 규모, 상당폭의 적자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해 비대해진 인력 규모를 감안하면 지속적인 실적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웹젠이 13일 밝힌 향후 개발 일정에 따르면 '일기당천'과 '파르페스테이션'이 빠르면 2분기중, '헉슬리'는 3분기 중 각각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유동적인 개발 일정을 고려하면 자칫 금년 중 '썬'과 '일기당천'의 해외 서비스를 제외하면 국내 추가 상용화 게임이 전무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수 없다.

향후 웹젠의 미래는?

'뮤' 이후 4년여 동안 성공한 후속작을 내지 못했고 신년전망 조차 불가능할 만큼 개발 전반에 대한 매니저먼트가 이뤄지지 않는 점은 웹젠의 장래를 극히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증권사 연구원들 중 상당수가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커버리지'에서 배제할만큼 전망이 불투명하고 위상 또한 하락해 있는 실정이다.

난조가 계속되면서 다수의 개발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할 만한 '역량', 개발자 출신인 현 경영진들의 경영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또한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웹젠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 등가물 규모는 762억원선. 게임온 효과까지 더해 아직까지 '실탄'은 넉넉한 편이다.

11분기까지는 적자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난조의 흐름을 바꿀 차기작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썬' '일기당천'의 해외서비스를 통해 2분기 이후 실적이 소폭이나마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는 '헉슬리'의 3천500만불 규모수출계약으로 차기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일부 현실화 시킨 것도 호재로 꼽힌다.

빠르면 연말, 늦으면 2008년 초에 이뤄질 '헉슬리'의 성패가 회사의 운명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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