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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워크숍]IPTV 시대, 지상파 방송 비중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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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김재윤 기술산업실장은 13일 방송통신융합추진지원단이 마련한 IPTV 워크숍 주제발표 후 가진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들과의 문답시간에 "IPTV가 도입되면 초기 실시간 방송의 비중이 높겠지만 점차적으로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지상파 방송이 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지상파 실시간(방송)의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나 뉴스 같은 실시간이 중시되는 콘텐츠도 있지만 이는 방송 콘텐츠의 일부분일 뿐이며 드라마 등 실시간 방송 여부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실시간 지상파 방송의 위상 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재윤 실장은 "장기적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실시간 방송의 비중이 2%, 1% 수준으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방송 프로그램은 패키지로 포함돼야 한다"고 말해 IPTV의 기본 메뉴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독점적 체제하에서 유지돼 온 방송 콘텐츠 제작의 고비용생산구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비켜갈 수 없다면 조기 도입하는 편이 낫다"며 "IPTV 역시 일찍 도입하면 셋톱박스같은 단품 수출을 넘어 방송시스템 등의 파생수출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미디어의 미래전망

'디지털 미디어의 미래전망' 주제발표에서 김재윤 실장은 "동영상과 인터넷이 디지털 미디어 산업 발전의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은 미디어 생산 뿐만 아니라 소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음악의 온라인 유통, 신문의 온라인 배급, 온라인 극장, IP 기반의 통신방송 시대개화 등의 가속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윤 실장은 "12~24세 젊은이의 경우 인터넷 30%, TV 24%, 라디오 21%, 전화 14% 등 주 이용 미디어가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사례에서는 타 매체에 비해 건재한 편인 TV도 이미 영상 트래픽만 놓고보면 상위 6개 방송사보다 상위 6개 인터넷 미디어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에 광고를 건너뛰고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압축' 상품의 등장으로 광고시장의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상파TV나 신문의 광고수익은 줄어드는 반면 인터넷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상상하지도 못했던 미디어 생산 및 유통에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위치기반 솔루션과 단말기의 결합으로 '구글 맵'이 들어있는 애플의 아이폰을 통해 가까운 음식점 정보나 상점 정보를 휴대폰으로 검색하고 바로 예약 전화도 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것.

김재윤 실장은 거대 통신사들의 변신도 이 같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했다. SK텔레콤이 싸이월드(커뮤니티), 네이트(종합포털), 멜론(음악), GXG(게임) 등 4대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 종합미디어 그룹화에 나선 것이 좋은 예로 꼽힌다. SK텔레콤은 IHQ, YBM서울, 이투스 등 기업 인수를 통해 콘텐츠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KT 역시 파란닷컴, 메직엔(이동포털), 도시락(음악), GPANG(게임), KTFilms(영상) 등 5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방송사들 역시 환경변화에 따라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경우 광고사와 방송사가 콘텐츠 유통업체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미국 NBC는 이동통신 회사와 제휴를 맺고 뉴스, 날씨, 스포츠 기사 등 휴대폰용 방송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섰다.

ESPN 모바일처럼 자회사를 설립해 별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도 생겼다.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아카이브화도 추진해 기존 방송 프로그램을 디지털화하고 VOD 서비스로 연계해 제공하기도 한다.

인터넷 포털 역시 미디어 포털로의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03년 1월 다음 전체 이용자 가운데 미디어다음 방문자는 1%에 불과했지만, 2006년 1월 미디어다음 방문자는 전체 방문자의 18% 차지했다. UCC 등 사용자의 자발성에 기초한 정보생산이 본격화되는 것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김재윤 실장은 "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광고시장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의 경우 방문자들의 모든 기록을 서버에 저장, 어디에 사는 사람인지, 어떤 날씨에 어떤 웹사이트를 몇 시에 방문해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르는 지 등의 세밀한 정보를 파악한다는 것. 이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지며, 구글의 광고 클릭률이 야후 대비 50~100% 높다는 얘기다.

김재윤 실장은 IP 기반의 다양한 방송 및 통신망의 진화에 따라 전송망은 일용품화되는 가운데 방송과 통신, 인터넷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종합 미디어 그룹이 속속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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